[인터뷰] 착하고, 예쁘고, 매력적인 그녀! 배우 문근영
[인터뷰] 착하고, 예쁘고, 매력적인 그녀! 배우 문근영
  • 최나희 기자
    최나희 기자
  • 승인 2010.08.1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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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문근영이 연극 ‘클로져’를 통해서 본격 무대 연기를 시작했다. 개막 전부터 문근영의 연극 출연 소식은 연일 화제가 됐다. 이번 작품에서 스트립댄서 앨리스를 연기하는 그녀는 “드라마보다 연극 무대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드라마는 호흡이 별로 좋지 않아도 편집을 통해 그럴듯하게 보여줄 수 있지만 무대는 그런 게 안된다. 서로 배우들과의 호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계에서 이미 잔뼈가 굵은 배우 엄기준이 문근영의 파트너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문근영은 “첫 공연을 할 때 너무 떨려서 대사를 빼먹은 적이 있는데 오빠가 실수를 실수 아닌 것처럼 잘 덮어줬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또한 “무대 밖에서는 하나도 안 떨렸다. 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첫 장면에서 너무 떨었다. 어느 순간 몸이 떨리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 떨림 때문에 다른 걸 생각할 수 없었다. 제대로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첫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문근영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들과 만나왔지만 이번처럼 연극을 통해 관객들을 찾는 건 처음이다. 이 작품이 그녀의 연극 데뷔 무대인 것이다. 문근영은 “확실히 브라운관은 목소리 발성 같은 경우 마이크가 잡아 주기 때문에 또렷하게 안 해도 괜찮았지만 연극은 관객들에게 대사를 전달해야하는 것부터가 다른 것 같다. 연습할 때 목소리를 고르고 크게 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는 온 몸으로 연기해도 얼굴만 클로즈업돼서 나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연극무대는 전체가 다 오픈돼 보여진다. 신경 쓸 것들이 더 많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국민여동생’ 문근영이 ‘스트립댄서’ 앨리스를 어떻게 연기할까 하는 점이다. 실제 극 중 앨리스의 나이와 가장 비슷한 사람이 바로 문근영이다. 이에 그녀는 “직설적이고 성적인 대사가 많아서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거부감은 없었다. 아무래도 이제 나이도 스물네 살이 됐고, 알 것도 다 안다. (웃음) 하지만 아직 내면의 깊은 맛을 내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연극 ‘클로져’는 지난 8월 6일 개막했다. 배우 신다은과 더블캐스팅으로 이제 무대에 선 경험이 두세 번 남짓 정도다. 문근영은 “스스로 얼마만큼 하는지 짐작도 못할 정도다. 첫 무대에 섰을 때 너무 많이 떨었다. 객석에서 봤을 때는 쉽고 편해 보였는데 무대에 직접 올라가서 보니 무섭고 겁도 많이 났다. 책임감도 느껴졌다. 내가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이런 책임감을 갖고 연기를 해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아직은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얻고 받았는지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작품을 “바로 우리들의 사랑법”이라고 소개했다. 불륜과 어두운 사랑의 이미지가 지배적일 것 같은 작품의 시놉시스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다. “클로져는 무거운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 곁에 늘 존재하는 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댄이 안나를 선택하면서 상처 받는 앨리스, 이기적인 댄의 사랑 등 현재 우리들의 사랑과 사랑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네 남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사랑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스물 넷, 어엿한 숙녀로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배우 문근영이다. 그녀에게도 사랑의 경험이 있었을까. 문근영은 “해봤다고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안 해본 건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순간의 사랑에 솔직한 사랑, 그 순간만큼은 사랑에 올인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도 전했다. 

그녀는 순간순간 비춰지는 소녀적 이미지 덕분에 어쩌면 더 문근영 만이 할 수 있는 앨리스를 만들어낼 것만 같다. 문근영 역시 “국민여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한 번 후끈하게 한다고 해서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평생 연기하면서 풀어가야 할 것 같다. 나이를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저도 한 살씩 나이를 먹어가더라. 그러다보면 하나씩 해결되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사랑에 대한 로망보다는 사랑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믿는 문근영. 이 작고 어린 여배우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게 될까.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두 번째 연극 ‘클로져’는 오는 10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문근영은 총 40회 공연에 올라간다. 

 

글,사진_편집국 최나희 기자(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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