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선관위, 채용 특혜 의혹...청년에 극도 박탈감”
김기현 "선관위, 채용 특혜 의혹...청년에 극도 박탈감”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5.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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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들이 잇따른 '설화'로 물의...국민께 송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대대적 개혁 필요성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 자녀는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 경력직에, 송봉섭 사무차장 자녀 역시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된 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쿠리 투표로 사퇴했던 김세환 전 사무총장 아들도 2020년 지방공무원에서 선관위로 이직하고 6개월 뒤 7급 승진, 해외출장 논란이 있었는데 이쯤 되면 선관위 고위직의 고용 세습이라 해도 무방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에만 있는 줄 알았던 고용세습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선거 관리 조직의 고위직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밤낮으로 성실하게 근무하는 다른 공무원들을 허탈하게 하는 것은 물론 치열하게 밤잠 설치며 스펙 쌓아 취업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극도의 박탈감을 주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가 성역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관계 당사자들의 엄정한 법적 책임과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대표는 "경력직 채용을 포장해 고용 세습을 일삼고, 북한 해킹에 대한 보안점검도 무시해버리는 선관위가 국가의 주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심히 의문이 든다"며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관위 개혁 필요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론조사 규제 강화를 위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선관위 반대로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이날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하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전날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하면서 설화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자 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고위를 재가동한 것이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당 지도부의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고 하여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각종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조처가 미온적임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판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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