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된 백신 529만회분 "백신 누가 계약했나?"
쓰레기가 된 백신 529만회분 "백신 누가 계약했나?"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08.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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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백신 도입물량 3.6%, 529만회분 폐기

재고로 남은 코로나19 백신의 유효기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정부가 해외공여 등 처리방안을 찾기 쉽지 않아 모두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의 2021년도 결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7월6일 기준으로 전체 백신 도입물량 1억4584만회분 중 529만회분(3.6%)을 폐기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26만회분, 화이자 158만회분, 모더나 197만회분, 노바백스 143만회분, 얀센 5만회분 등이다.

통상적으로 백신의 유효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임을 감안하면, 대부분 유효기간이 넘어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지면서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얀센 400만회분과 백신공급 국제 협력기구인 '코백스'를 통한 백신 1265만회분에 대해서도 계약을 취소했다. 또 화이자와도 3분기에 백신을 공급하지 않도록 협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연내에 무려 3767만회분을 추가 도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바백스가 인기가 없자 질병청은 공급 기한을 내년까지로 연장해 도입 시기를 늦췄다.

노바백스는 지금까지 233만회분을 도입했지만 58만회분이 사용되는 데 그쳐 나머지는 모두 버리게 됐다. 폐기율은 61.4%에 달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계약기간 연장으로 적정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서 당장은 폐기 물량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내놓고 있다. 

애초에 백신을 무리하게 많이 계약을 해놨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국가의 혈세는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누가 계약의 주체였으며 그 책임자가 누구냐를 놓고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잔여백신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모두 1504만4000회분이다.

화이자 952만9000회분, 모더나 318만1000회분, 얀센 198만4000회분, 노바백스 14만7000회분이 남아 있다. 화이자 소아용은 20만3000회분이 있다. 도입 시기 조정으로 물량을 덜어낸 노바백스의 경우 유효기간이 10월까지라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외공여도 불가능, 도덕적 문제도 발생

정부는 지난 6월부터 과테말라, 가이아나, 멕시코 등 5개국에 백신을 지원했고 공여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초기와 달리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충분하므로 백신을 원하는 국가도 거의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약 8210만회분의 백신을 폐기했으며 캐나다는 지난달 1480만회분, 독일은 지난 6월 390만회분을 폐기했다. 이들 국가들은 이미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했기 때문에 백신을 맞을 이유도 없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33% 가량은 백신 접종을 한 번도 받지 못했지만, 선진국의 지원 의사만 있다고 해외공여가 곧바로 가능한 구조는 아니다. 백신 보관시설이 충분하지 않아서 도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이라 거부되기도 한다.

한편 국내에는 연말까지 약 1억300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백신 수급문제를 포함한 하반기 접종 계획을 이달 말에 발표할 방침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가능한 개량백신의 도입 계획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효과도 없고 부작용 위험이 큰 백신을 왜 자꾸 도입하는지, 백신 계약에 어떤 외부 압력이 작용하는지 국민들의 의혹은 커져가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진 백신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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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2022-08-22 01:49:11 (182.221.***.***)
당신같으면맞겠는가 나도2차까지 맞고 바보가되어
ㅆㅂㄹ 2022-08-19 10:34:25 (223.39.***.***)
돈이 썩어 남아도나?
그돈으로 서민들이나 노약자나 장애자나 희귀병이나 고아들이나 비싼 의료비 건보료나 이렇게나 지원 필요한 곳들이 수툭한데....
김지은 2022-08-18 20:31:05 (59.27.***.***)
어서 맞고 천국가세요... 백신예약과 화장장 예약은 동시에~ 저승길 밀림!

친구도 가족도 없나
저 위험한걸아직 맞나요?
강우진 2022-08-18 19:54:26 (124.49.***.***)
미국의 충견 노릇을 하며 자국민이 얼마나 죽어나가도 지 목숨줄 부지하느라 국가 안위에 눈감아버린 개새끼들. 남은 백신을 모두 섞어서 개새끼들에게 몽땅 놔주고 그 자식들과 일가친척ㄹ 모두에게 죽을때 까지 링거주사로 놔줘라. 이정도도 그간 영문도 모르고 정부의 방역 지침에 속아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억울함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빨리 시행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