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월마을 "8년 호흡기 투병 주민 사망...1,500만톤 건설 폐기물서 불과 470m에 살아" 
인천 사월마을 "8년 호흡기 투병 주민 사망...1,500만톤 건설 폐기물서 불과 470m에 살아"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1.05.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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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생지옥 (生地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인천 사월마을 주들들 및 시민단체들이 13일 오전 인천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천 사월마을 주들들 및 시민단체들이 13일 오전 인천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성남 기자]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장 및 사월마을 주민 일동, 법무법인 인본.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수도권매립지연장반대 범시민단체협의회는 13일 "지난 4일 사월마을 주민 한 분이 운명했다면서 인천시와 서구청은 또 이렇게 호흡기 질환 등으로 주민들이 죽어가고 있는 주거부적합 마을 코앞에다가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허가해주는 '미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인천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현 서구청은 제2 사월마을 만들지말고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운명하신분은 사월마을에서 태어나서 살아오셨고, 줄곳 사월마을 마을회관 밑에서 살아오시다가 12년전 20여년간 불법적치된 1,500만톤 건설폐기물에서 불과 47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주택을 짓고 살아오신 분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8년전부터 별안간 숨이차고 잘뛰지도 못하는 태가 되어,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 판정을 받고 투병 중에 계시다가 67세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한창 나이에 저렇게 운명했다"면서 "67세면 아직 청춘인데 단지 주거부적합한 사월마을에 태어나서 살았기 때문에 더욱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또 "사월마을 주민들은 안 그래도 불안한 가운데 어찌할 수 없어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닌 상황에서 이제는 불안해서 단 하루도 살수가 없기에, 사월마을 주민들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생지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우리 주민들은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 엄청난 고통을 겪는가 생각해 보니 정부가 세계에서 제일 큰 쓰레기매립장을 만들어도 그냥 살았고, 온갖 쓰레기를 다 버리고 매립할때 대기오염물질, 악취, 소음 등 온갖 오염에서 모르고 살았고, 20여년간 1,500만톤 불법 적치된 건설폐기물이 마을 코 앞에 있어도 그냥 살았다"고 통탄했다.

또한 "대형 건설폐기물처리장, 수백개의 공장들을 인천시청, 서구청이 허가해서 온갖 고통속에 살아도 살아왔다면서 오죽하면 전국에서 최초로 주거부적합마을이 결정되도 인천시, 서구청이 도시개발 해준다고 해서 너무 순진하게 공무원들이 하는 말이니 무조건 믿고 살아온 바보였다"고 자조했다.

한편 주민들은 "서구청과 인천시에 사시사철 외부에 빨래도 널지 못해서 건조기와 공기청정기라도 구입해주면 사는동안이라도 조금 낫겠다 건의해도 예산이 없고 매립지 특별회계 사용할 수 없는 계정항목이다"라고 앵무새처럼 떠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보공개 요청서에 따른 인천시의 2021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출처=글로벌에코넷]
정보공개 요청서에 따른 인천시의 2021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출처=글로벌에코넷]

이들은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들의 목숨값인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는 인천시, 서구청 입 맛대로 써 대면서 앵무새처럼 떠드는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면서 인천시가 2021년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계획에 사용된 금액에 대해 ▲수도권매립지 예비비 787억(620억 영흥도 자체매립지매입) ▲자체 매립지 조성 정책 홍보 36억 ▲인천시청 대변인실 자원순환 정책홍보 15억 ▲검단 소방서 신축, 119화학대응센터 100억
▲인천 국민안전체험관 신축 139억 ▲서구문화회관 보수 25억 ▲가좌 분료처리시설, 공촌 하수처리시설 공정개선 220억 ▲당하동 공영주차장, 원당 꿈키움터 외 51억 ▲가정1, 2동 계양1동 행정복지센타 청사 신축 91억 ▲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94억 ▲오류지구 내 도서관 건립 18억 ▲드림로-원당대로 도로개설 등 도로개설14건 722억으로 총계 2,298억원 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주장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 개선 및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 예산으로서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의 사용 목적은 본래 서구 주민들이 92년 수도권매립지 매립개시부터 30여 년 가까이 피해를 감내한 서구 주민을 위한 환경 개선이나 복지·체육시설 등을 설치하는 데 쓰여야 할 돈이다"라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이번에 운명하신분은 치료비조차 한푼 받지 못하고 운명하셨다면서 그냥 아파 돌아가신불 알았는데 돌아가신 후 큰 자석을 집안 구석구석을 대어보니 쇳가루가 뭉텅뭉텅 나왔다. 쇳가루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 또, 왜 아팟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비통해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청과 서구청을 향해 "인천시와 서구청은 주거부적합 마을 코 앞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허가해주는 '미친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박남춘 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은 제2 사월마을을 만들지말고 당장 취소하라"며 아래와 같이 촉구했다.

▲호흡기질환 8년 투병 사월마을 주민 또 사망했다.  당장 이주 촉구한다. ▲사월마을은 하루, 하루가 생지옥 (生地獄)이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수도권매립지 매립지특별회계 이주 조례 개정 즉각 촉구한다!! ▲주거부적합 사월마을 코 앞 대규모 아파트 건설 승인 당장 취소하라.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현 서구청장, 인천시, 서구청  “미친 행정”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 사월마을은 지난 2019년 11월19일 환경부에 실시한 인천 서구 사월마을 주민건강실태조사에서 발표한 전국 최초 “주거부적합”결정을 받은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일명 쇳가루마을)이다.

지난 1992년 2월사월마을과 1km정도 떨어진 인근에 세계 최대규모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조성되면서 매립지수송로를 통과하는 쓰레기운반 대형 차량들로 인해 질소산화물을 비롯한 각종 분진 및 소음이 야기되었고, 운송도중 발생하는 침출수에 의한 악취와 각종 환경오염으로인해 주민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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