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토카예프, 12일 대통령 취임...CIS 전지역 국가에 정치적 변화, 정착 예고"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12일 대통령 취임...CIS 전지역 국가에 정치적 변화, 정착 예고"
  •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6.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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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성남]옛 소련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의 차기 대통령으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66) 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공식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임시 대통령 선거를 요약한다. 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초대 대통령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이번 선거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지난 3월 퇴임의사를 밝히며 헌법에 따라 토카예프에 대통령직을 넘겨주었다.

지난 9일 치러진 이번 대통령직접 선거에서는 7명의 후보가 출마하였고 선거운동 기간동안 각 후보들의 정치적 논쟁과 경쟁은 카자흐스탄에서의 정치사에 족적을 남겼다.

이같이 지난 30년간을 통치해 왔던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정치권 밖에서의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놀라움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한편 이번 선거는 나자르바예프의 후계자인 직업 외교관 출신인 카심-조마트 도카예프의 승리가 기대된 가운데 치러졌으며 토카예프는 국민들에게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얻고 있었다. 또한, 그는 나자르바예프로부터 대통령직을 인수받으면서 나자르바예프의 정치행보를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카자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임시 개표 결과 집권 여당 ‘누르 오탄’(조국의 빛) 후보로 나선 토카예프 현 임시 대통령이 70.76%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대선 다음 날인 10일 밝혔다. 2위를 차지한 야권 민족주의 성향 정당 ‘울트 타그디리’(국가의 운명)의 후보 아미르잔 코사노프는 득표율 16.2%로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자진 사퇴한 이후 치러졌다. 나자르바예프는 소련에서 독립하기 이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로 최고 통치자 자리에 올랐으며, 1991년 첫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줄곧 대통령직을 유지해온 인물이다.

나자르바예프의 뒤를 이어 토카예프 당시 상원의장이 카자흐 헌법에 따라 임시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지만 나자르바예프가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나자르바예프 측근인 토카예프는 취임 연설에서 초대 대통령의 전략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이후 여론 수렴 절차도 생략한 채 수도 아스타나의 명칭을 나자르바예프 이름을 딴 ‘누르술탄’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카자흐 시민들은 이날(9일) 수도 누르술탄과 최대 도시 알마티를 중심으로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한국언론과 외신들은 보도했다. 시위대는 나자르바예프가 후계자로 토카예프를 공식 지목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시위를 주도한 야당 지도자 무흐타르 아블랴조프는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게시해 수천명의 시위대가 알마티의 아스타나 광장에 집결했으며, 시위대는 당국에 의해 해산되기 전까지 “보이콧”과 “시민과 함께하는 경찰”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결과에서는 대부분의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정치적, 경제적 등 안정을 원하는 정치 지도자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러한 선거의 예측이 가능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 정부에 반대하는 그들의 정치적 경쟁력이나 그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라고 단정하여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같은 정치적 사회적 논쟁으로 볼 때 이번 치러진 카자흐스탄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세 가지 사실이 있다.

이를 살펴보면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후보가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여성이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으며,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선거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민주주의 방식의 선거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소련에서 해방된 카자흐스탄은 지난 30년간의 한 사람의 지도자가 대통령의 권좌에서 통치를 하였지만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나가면서 중앙아시아의 맹주로 우뚝 솟아났다.

지난 나자르바예프의 급작스런 사임 후 치러진 대통령선거는 좌파, 민족주의자, 진보주의자,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모두 그 속에 대표성을 띠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 역사상 가장 다양한 정치적 구성원으로 구성 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선거의 전례 없는 다양성은 해외 언론이나 기타 관련 단체들로 부터 주목받았다.

모니터링하기 위해 300명 이상의 참관단을 파견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번 선거에 대해 완전히 민주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비판적 시각으로 지적했지만 카자흐스탄 주재의 각국 공관 대표들의 평가는 이와는 다르게 매우 긍정적이라는데 힘을 실었다. 이를 반영하듯 카자흐스탄의 이번 선거는 중요한 위반 없이 투표소 곳곳에서는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긴줄의 행렬을 볼 수가 있었으며 그 결과 전국 투표율은 77%를 넘었다.

한편 이번 선거기간 중 수도인 누르술탄과 알마티시에서 벌어진 시위는 카자흐스탄인들의 시민운동으로 표현되었다. 하지만 이날의 시위는 집회신청이 없는 불법시위로서 이에 따라 당국은 치안과 질서 그리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해야 한 것으로 시위대와 경찰 등 요원들 간의 물리적 충돌 및 불법 과격시위에 대한 시위대 참가자들의 공권력이 사용된 것이다.

당선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지지자들과 반대자들과 의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민신뢰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특히 선거 당일에 발생한 시위는 또다른 민주국가들의 공통적인 사항으로 읽혀지는 것으로 카자흐스탄 역시 민주주의의 표출인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돌이켜 보면 이번 카자흐스탄의 선거 자체는 선거 운동과 그 모든 요소들이 카자흐스탄의 민주적 절차의 진화의 상징이 되었다는데 무게감이 실린다. 그리고 이번 대선의 중요한 속성이 된 다양한 정치적 경쟁의 성장은 2021년 카자흐스탄 총선에서도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최소한 당론 확대, 다원주의 수준 증대, 정치적 다양성 확대를 기대해야 한다.

당선된 카심-조마르트 도카예프 대통령의 취임은 카자흐스탄의 권력 이양의 과정을 종식시키고, 카자흐스탄은 물론 어쩌면 CIS 전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민주적 변화의 전통을 정착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토카예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12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토카예프는 지난 3월 전격 사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하기 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로 최고통치자 자리에 오른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30년 동안 줄곧 최고 권좌에 머물다 지난 3월 19일 자진 사임했다.

뒤이어 그때까지 상원의장을 맡고 있던 토카예프가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인수했다.

토카예프는 당초 내년까지인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을 채울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 밖으로 조기 대선 실시를 선포하고 직접 여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이에 따라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해온 토카예프 현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카자흐스탄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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