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반도체에 2027년까지 9.4조원 투자"
尹 "AI반도체에 2027년까지 9.4조원 투자"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4.04.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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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 후속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 개최
TSMC 일부 가동 중단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영향 점검
투자 인센티브 전면 재점검, 우리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 마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전력, 용수, 주택, 교통 인프라 적기 구축
AI G3 도약 및 AI 반도체 시장 석권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제시
AI위원회를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성대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AI(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AI반도체 혁신기업의 성장을 돕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근 TSMC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향을 점검하고, 지난 제3차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 현황과 AI 반도체 이니셔티브 방향에 대해 논의키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제 바야흐로 반도체의 봄이 다시 돌아왔다."며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D램뿐만 아니라 낸드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우리 수출의 19%를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이 이제 살아나면서 산업 생산과 설비 투자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오늘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는 먼저 대만 상황부터 짚어보고, 이어서 지난 1월 반도체를 주제로 열었던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년 간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했듯이 앞으로 30년은 AI 반도체로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써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처럼 하드웨어 제조와 소프트웨어 개발 및 활용 역량을 모두 갖춘 나라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는 먼저 대만 상황부터 짚어보고, 이어서 지난 1월 반도체를 주제로 열었던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만 지진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사태 발생 초기부터 대만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TSMC의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에는 큰 지장이 없고, 일부 가동 중지된 생산라인도 복구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까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은 경제수석실과 경제안보비서관실 중심으로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각 정부관계부처는 정부의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체없이 즉각 대응해서 기업의 불편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이번 대만 지진으로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이다"며 "미국은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해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고, 미국에 투자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도 곧 보조금 지급 계획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구마모토에 TSMC 반도체 공장을 불과 2년 만에 완공했다."며 "네덜란드는 ASML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베토벤 작전’이라는 것을 통해 25억 유로, 약 3조7,000억원을 지원하는 주택, 교통, 교육, 전력망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면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며 "지난 1월 우리 정부는 수원에서 열린 제3차 민생토론회에서 622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용인 국가산단을 2026년까지 착공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수적인 전기와 공업용수를 정부가 책임지고 공급하겠다"며 "10GW 이상의 전력수요에 대응해 작년 12월에 전력공급계획을 확정했다면서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48km에 이르는 관로는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곧 설치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생활 인프라와 관련해 반도체 고속도로는 올해까지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마치고 지난주 개통한 GTX-A 노선은 6월에 구성역을 추가로 개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의 반도체 강국들은 대용량 데이터 학습과 이를 이용한 추론에 특화된 AI 반도체 확보를 위해 소리 없는,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AI 반도체를 선도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서, 이를 추격하는 인텔, 마이크론 등 전통의 강자들까지 AI 반도체 설계 제조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사 서비스에 필요한 AI 반도체 개발에 직접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미래 지형에서 우리나라가 초기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전략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는 취임 이후 세계 최고의 AI 석학인 캐나다의 토론토대학 제프리 힌튼 교수를 시작으로 많은 AI 석학과 기업인들을 만났고, 얼마 전 방한한 메타의 저커버그 대표 역시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삼성과 같은 파운드리 기업과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우리나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모은다면 충분히 우리가 미래 반도체 시장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지난 30년간 메모리 반도체로 세계 제패했듯이 앞으로 30년은 AI 반도체로 새로운 반도체 신화를 써 내려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디지털 디바이스를 비롯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AI 모델과 활용 등 디지털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경쟁력 갖추고 있다."며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 2위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막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드웨어 제조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용 역량을 모두 갖춘 나라는 많지 않습다."며 "우리나라가 AI 기술에서 G3로 도약하고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미래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먼저 고대역폭 메모리 HBM에 프로세싱 기능을 추가한 P-HBM과, 인공신경망프로세스 NPU, 뉴로모픽 기반의 한국형 AI 반도체에 대한 R&D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할 것이다"며 "또한 한국형 저전력 고성능 AI 반도체를 적용해서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인 K-클라우드를 진화시키고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여 PC, 스마트폰 접속 없이 사용 가능한 스탠드 어론(Stand Alone) 스마트 디바이스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범용 AI 원천기술 개발과 AI 안전기술 개발을 통해 책임성 있고 설명 가능한 방향으로 AI 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며 "이를 위해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혁신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또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2030년에는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고 AI 기술에서 G3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국가AI위원회’를 신설해 AI 국가전략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반도체 분야 주요 기업, 관계부처 장관 등 참석자들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반도체 클러스터, AI 반도체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에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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