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올해 일몰 도래하는 톤세제 연장…5조 원대 친환경 선박 금융 제공”
尹 대통령 “올해 일몰 도래하는 톤세제 연장…5조 원대 친환경 선박 금융 제공”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4.04.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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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성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선박 톤세제를 연장하고, 나아가 5조5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서 "수출 경제의 혈관이자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경제 안보 서비스인 해운업을 크게 부흥시키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부산항 신항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에 걸친 대규모 국제무역항으로, 7부두는 선박에서 항만 밖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이송장비까지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된 한국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이다. 기존 항만 대비 생산성이 최대 20% 높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 여러분, 그리고 수출입 현장의 최전선에서 애쓰고 계신 항만 해운 산업 관계자 여러분, 오늘은 대한민국 항만 혁신의 날이자 대한민국 수출 도약의 이정표가 되는 특별하고 뜻깊은 날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항만인 부산항 신항 제7부두가 드디어 개장했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를 개장했던 부산항이 이제 한 걸음 더 크게 도약하게 됐으며, 수출 세계 6위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스마트 항만 시대를 이제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2021년 여름 정치를 시작한 후 처음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북항 재개발 현장부터 찾았다."며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첨단산업이 뒷받침하는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리고 오늘 그 첫걸음이 될 부산항 신항 제7부두를 개장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남 도민과 부산 시민 여러분 부산항이 걸어온 성장의 길은 곧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역사다."며 "1978년 9월 부산항의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가 개장하면서 우리 수출 물류의 엄청난 혁신이 일어났으며,  지난 45년 동안 부산항은 우리 수출의 전진기지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부산항은 세계 7위의 수출입 항만이자 세계 2위의 환적 항만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 수출 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의 글로벌 물류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선진 항만들은 규모를 키우고 스마트 항만을 육성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경쟁 선사들은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얼라이언스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친환경 선대, 녹색 해운 항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복합적인 변화를 극복하려면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가면서 부산항의 경쟁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항만 해운 산업을 확실하게 도약시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 항만 해운 산업을 세계 일류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32년까지 진해 신항을 글로벌 물류 혁신을 이끌 스마트 메가 포트로 구축하고, 동시에 우리나라 항만 경쟁력 전반을 높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양항과 인천항 스마트 항만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 5,000억 규모의 스마트 펀드를 조성해서 항만 장비 산업을 재건하고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스마트 항만 장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전 세계에 우리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수출하겠다."고 피력했다.

윤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독일, 덴마크를 비롯한 해운 선진국에 이어 글로벌 스탠더드인 톤세제를 도입했다."며 "영업이익이 아니라 보유 선박 규모에 따라 과세가 되면서 기업 경영의 확실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우리나라를 해상 수송력 글로벌 TOP4로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사들이 계속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톤세제를 연장하겠다."고 악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나아가 선대의 규모화와 친환경화를 위해 5조5천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금융을 국적 선사에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적선사 선대를 총 200만TEU로 확충하고, 국적 원양선사의 친환경 선박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해상 수송력 1억4,000만톤을 달성하여 글로벌 탑4의 지위를 더욱 단단히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는 2023년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형 친환경 해운 솔루션에 대한 비전을 세계 정상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며 "친환경 해운 솔루션도 확산시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산항을 탄소 배출이 없는 녹색 해운 항로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만들고, 한-미 항로를 시작으로 호주와 싱가포르를 비롯한 세계 각지 녹색 항구와의 연결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다"며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친환경 벙커링 등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서 녹색 해운 항로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과 경남은 6.25전쟁으로 어려웠던 시절 우리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 주었고, 산업화 시기에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시켜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글로벌 강국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 역할이 참으로 대단했다."며 "이러한 부산을 물류와 금융, 디지털과 첨단 산업의 글로벌 허브이자 지방시대 실현을 이끌어갈 남부권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상기했다.

윤 대통령은 "경남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우주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경남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비전도 제시했다."며 "이러한 약속의 중심에 부산항과 가덕도 신공항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산항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발전시켜 부산과 경남의 첨단 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저와 우리 정부는 부산 시민과 경남 도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고 담보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주한파나마 대사 등 19개국 주한 외교단, 강석훈 KDB 산업은행 회장 등 금융투자기관 관계자, 김경배 HMM 사장, 김창훈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대표 등 관련 업계 및 항만 관계자, 류동근 해양대 총장 등 학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이기정 의전비서관, 박범수 농해수비서관, 최진웅 국정메시지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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