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약속한 가스 언제 오나…"유럽에 아직 낌새 없어"
러시아 약속한 가스 언제 오나…"유럽에 아직 낌새 없어"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1.1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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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에너지 대란을 겪는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기로 약속한 날이 다가왔으나 아직까지는 약속이 실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에너지 운송업체 가스케이드(Gascade) 자료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가스 주문량 가운데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을 통해 독일 말노우 가스 압축 설비에 운송된 용량은 지난 4일 수준에도 못 미치며, 평시 물량의 20%에 불과하다.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수송관이다.

블룸버그는 해당 자료가 실제 운송 흐름과 다를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여전히 유럽 시장으로 가스 공급을 통제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날 있었던 천연가스 운송 경매에서도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추가 가스 운송 용량에 대한 예약은 이뤄진 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천연가스 운송 경매는 보통 2∼3주 전에 일어나 앞으로 물량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로 간주된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해당 경매에서 말노우 압축설비를 포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있는 운송 거점 설비에 가스 운송에 필요한 여분의 용량을 예약하지 않았다.'

유럽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제한이 풀리며 경제가 다시 정상화됐고, 풍력·태양력과 같은 대체에너지의 공급량이 둔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방 측은 천연가스 공급원 러시아가 에너지를 정치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공급량을 늘릴 것으로 촉구해왔다.

이에 지난달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스프롬에 이날인 8일까지 자국을 위한 충분한 가스 비축이 끝내고, 이후부터는 유럽으로 공급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스웨던 전력회사 바텐폴(Vattenfall)의 에너지 거래 담당인 프랭크 반 도른은 지난주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지시대로 이행한다면 크게 안심이 될 것"이라면서 "8일 추가적 공급이 없다면 엄청난 가격 상승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가스프롬이 앞으로 경매에 참여해 추가 가스운송 용량을 예약할 수도 있고, 자체 플랫폼을 통해 추가 용량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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