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두 후보에게 감사하다. 국민들에게 (후보 등록 전) 소중한 시일 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일시나마 불편을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태로 인해 실시되는 선거임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심판하는 서울시민의 의사를 반영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우리 정치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선거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인식하고, 이 정부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무해위증 의혹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 “정파 이익을 위해 수사지휘권을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장관이 전임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전철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면서 “법을 지켜야 할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진영에 따라 법을 운영하려는 모습을 볼 때 국민들은 짜증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검에서 한 전 총리 구조 시도가 다시 무산됨으로써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이상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그런 짓을 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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