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이번주 0.02%로 더욱 둔화되면서 재건축 시장의 하락폭의 여파가 아파트 매매가격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보도들이 잇다르고 있다.
복수의 매체들은 서울시내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채 5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다면서 강남권에서 송파구가 아파트 매매, 재건축 모두 가장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올해 처음 -0.01%의 마이너스로 나타났고, 12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던 서울은 최근 3주 동안 보합세를 이어가다 재차 주춤했다. 신도시는 지난해 1월 이후 68주, 경기·인천은 작년 말 이후 21주 만에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지금보다 30% 이상 떨어져도 최근 투기세력에 의해 오른 가격보다 웃도는 가격이라고 짚었다. 말하자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추가 하락을 해야 할 아파트 가격이 현재 주춤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성북(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북(0.12%), 도봉(0.11%), 서대문(0.11%), 관악(0.10%), 광진(0.10%) 등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는 커녕 오르고 있다.
내린 지역도 서초(-0.01%), 송파(-0.17%) 등 고작 소숫점 이하의 하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6·8·9단지)·돈암동 돈암더샵이 500만~1500만원,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이 500만~3000만원·영등포8가 당산푸르지오와 양평동2가 삼성 등이 500만~1500만원, 용산은 이촌동 삼익이 2500만원씩 올랐다
공인중개사 및 부동사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대출규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과이익환수제까지 규제가 다각도로 시행되면서 서울 재건축 중심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결국엔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경험에 의해 아직도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면서 "아파트 인근 부동산과 짜고 아파트 가격 하락을 막는 부녀회를 비롯한 담합세력을 찾아내 처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정부의 시책이 먹힐 것" 이라고 강조했다.
거래량도 없이 올라간 서울 아파트 가격은 거래량이 없이 다시 원위치를 하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는 시각과 함께 "매수·매도 양측 모두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관망장세 속에 정부의 보유세 강화 정책이 나오면 그제서야 원위치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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