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연극 ‘에브리맨’은 중세 도덕극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는 ‘만인’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도덕극은 인간이 추구하는 정념이나 가치들이 의인화돼 등장하는 우화적 연극이다. 연극 ‘에브리맨’은 차근호의 각색을 거쳐 무거운 분위기를 클럽에서 벌어지는 게임 속 역할극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에는 어느 날 죽음의 부름을 받게 되고 죽음의 여행길에 친구들과 동행하고 싶어 한는 에브리맨이 등장한다. 여기서 친구들은 실제 사람이 아닌 우정, 친척, 재물, 미모, 지혜, 힘 등의 가치나 덕목들로 의인화된다.
연출가 차근호는 “이 작품은 보편적인 삶과 죽음,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갖는 가치들에 대한 성찰을 다룬 작품이다”며 “철학적이고 무겁기만 한 연극이 아니다.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재미도 갖추면서 진지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연극을 만들 것이다”고 전했다. 연극 ‘에브리맨’은 5월 6일부터 15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5월 15일에는 성서극 ‘미라클’이 서강대학교 청년광장 일대에서 공연된다. 이는 1311년 끌레망(Clement) 교황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작품으로, 이는 ‘성체축일’에 전 유럽국가에서 공연되던 대규모 야외극이다. 그 내용은 구약성서 창세기에서 신약성서의 최후의 심판까지를 다루기에 순환극(Cycle Play)이라고 부르며 신비극(Mystery Play), 기적극(미라클 Play), 수난극(Passion Play)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강대학교 교정 전체가 연극무대가 되는 이 공연은 다양한 장소를 옮겨 다니며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예수의 탄생 등을 최첨단 영상기술을 동원하여 스펙터클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의 김종석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재미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긴장감과, 무대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공연을 찾아다니는 즉흥성과 현장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관객들도 배우와 같은 입장에서 큐 사인을 기다리는 셈이다”고 밝혔다.
편집국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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