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배우 정선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한 길만!’
[인터뷰] 뮤지컬 배우 정선아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한 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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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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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 지금의 정선아가 있기까지

“이젠 제가 어떤 배역을 잘 소화할 수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제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하고 2008년 2009년 연속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녀는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주연으로 데뷔한 8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배우 정선아는 최근 뮤지컬 ‘모짜르트’에서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콘스탄체는 강인하며 영리한 여인이지만 스무살에 모차르트와 결혼하여 그의 무절제한 삶의 방식과 기이한 행동으로 고통 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뮤지컬 ‘모짜르트’ 뿐 아니라 ‘노틀담의 꼽추’, ‘맘마미아’,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의 무대에 올라 이미 뮤지컬계에서는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녀의 이러한 화려한 이력 뒤에 따르는 노력과 땀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 배우를 간절히 꿈꾸던 소녀에서 뮤지컬 무대의 주역이 되기까지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최정원, 남경주 콤비를 보며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현재는 이경미 선배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이경미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베버부인 역을 맡아 그녀와 함께 무대에서 호흡하고 있다. “이경미 선배와 같이 이렇게 오랫동안 무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요. 연기, 가창력 등 배울 점이 많은 선배에요.”

 

그녀의 첫인상은 톡톡튀는 뮤지컬 신예와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성숙함이 묻어나는 말투와 동작은 여지없이 뮤지컬 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고 그녀가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첫 데뷔와 어린시절을 이야기 할 때는 어린아이와 같은 따뜻함과 순수함 조차 엿볼 수 있다. 그녀는 첫 무대부터 주연으로 발탁됐다. “주연으로 주로 활동하다보니 자만도 했었죠. 반면에 그로인해 스트레스도 있었구요. 하지만 뮤지컬 ‘렌트’를 하면서 초심을 다시 잡았어요. 어느 순간 찾아온 슬럼프를 뛰어넘게 해준 작품이에요.”

 

그렇다면, 그녀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당시에 뮤지컬 자료를 구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다른 친구들이 공부할 때, 저는 최대한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뮤지컬을 더 많이 보고 알기 위해서 발로 뛰었어요. 이 시절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에요.” 그녀는 수험생 시절에도 뮤지컬 공부를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했다.

 

그녀의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지지해 주셨던 부모님의 도움도 컸다. “유난히 배우에 대한 열정이 강했던 저를 부모님께서 많이 투자해 주셨어요. 제 첫 데뷔 때는 어머니께서 티켓도 많이 사셨고, 보통 작품이 올라가면 10회 정도는 꼭 보세요. 현재는 모두 이민가셔서 국내에 안계시지만 공연의 개막과 마지막은 꼭 보러 국내에 방문하세요."

 

배우 정선아는 어린 시절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내며 국제학교를 다녔다. 그녀는“저는 이 때 좀 더 열린 사고와 사교성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어린 시절, 성가대에서   합창을 했어요. 이 때 음감을 익히고, 노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라고 전했다.

 

- 무대에서 진가를 발하는 배우 정선아

 

배우에게 목소리는 노래 실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어린 시절 레아살롱가라는 배우처럼 맑은 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어떤 때는 제가 좋아하는 곡과 매치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죠. 그래서 저는 흑인음악, 소울 등 여러 가지 창법들을 연구하고 시도했어요. 국내에는 한 가지 특징을 가진 배우보다는 여러 창법의 배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크고 작은 다양한 무대에 수차례 섰지만 그 가운데 뮤지컬 ‘드림걸즈’ 때의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드림걸즈를 하면서가 가장 기억나요. 연습시간도 길었거니와 외국스텝들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많이 부딪치며 가슴 아픈 일들도 있었죠. 때문에 마지막 공연 때, 울컥했어요”

 

배우 정선아는 솔직하고 거침없다. 그리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배우로서의 강점을 지녔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그녀의 어린 시절에서 비롯한다. 어린 시절부터 단 한번도 뮤지컬 배우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본 적없는 소녀가 당당한 뮤지컬계 주역으로 성장하기까지, 앞으로의 그녀의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국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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