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발레 대중화를 위한 반세기의 노력
국립발레단, 발레 대중화를 위한 반세기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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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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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발레’ 전막 공연으로 관객과의 또 다른 소통을 꿈꾸다

1962년, 국립무용단이 정식 발족됐다. 1970년대 접어들어 ‘국립발레단’으로 명칭을 변경, 한국 발레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국립발레단은 창단 이래 한국 발레역사의 중요 지점마다 굵은 획을 그었으며, 무엇보다 발레 대중화에 앞서왔다. 작품의 질적 향상을 유지하면서 대중의 취향을 고려한 국립발레단의 반세기는 한국발레의 발전 및 대중성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채워져 있다.

 

1970년대 국립발레단이 선보인 ‘지젤’, ‘코펠리아’, ‘백조의 호수’ 등의 전막공연은 당시 소품위주 공연에서 탈피, 국립이라는 이름하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전막공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대구에서 최초의 지방공연을 가지므로 문화욕구에 대한 지방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물꼬를 텄다.

 

그럼에도 당시 발레 공연의 주관객은 무용계 전공자와 종사자, 평론가 등이 대부분을 이뤘다. 국립발레단은 1997년 ‘해설이 있는 발레’를 기획, 관객대상을 확대시키며 ‘그들만의 행사’에서 탈피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발레 공연에 대한 기본 지식과 역사적 설명을 곁들였고 이는 어렵게만 느껴왔던 발레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료공연으로 시작된 이 기획프로그램은 첫 공연부터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극장은 국립발레단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로 가득 찼고 공연장 객석은 물론, 통로 계단도 만석이 됐다. 후에는 극장 문을 닫아 밀려드는 관객을 제지해야 할 정도였고 차마 들어오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모니터를 긴급 설치, 화면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 ‘해설이 있는 발레’의 이유 있는 성공, 그리고 변화

국립발레단이 1년 2회의 정기공연을 선보이던 시절, 무용수들에게 더 많은 무대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제작된 이 공연은 관객들의 관심과 맞물리며 예상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듯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고정관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무용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해설자를 통한 설명 및 지식전달은 관객의 시야를 넓히는데 효과적으로 작용, 단순히 관람하는 관객에서 이해하고 느끼며 참여하는 관객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차기 주역감이나 신인들의 등용문 역할도 하므로 무용수들에게는 자신감과 기량 향상을 이끌어주는 기회가 됐다. 김용걸, 김지영 등이 ‘해설이 있는 발레’ 무대를 통해 데뷔했으며 이 외에도 많은 솔리스트들이 배출됐다. 발레와 무용수에 대한 친밀감 상승은 발레 조기교육에의 붐을 일으켰고 발레 스타를 탄생시키므로 무용계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이후 다양한 활동으로 발레의 대중화에 앞서왔던 국립발레단이 2010년, 발레 ‘코펠리아’를 통해 ‘전막 해설발레’로 업그레이드 돼 관객을 찾는다.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선보일 제임스전의 ‘코펠리아’는 그동안 선보였던 갈라 형식의 발레공연이 아닌, 전막 발레 해설로 고급화된 발레 즐기기를 시도한다.

 

기존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관객의 흥미를 유발해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면 2010 업그레이드 된 ‘해설이 있는 발레’는 관객들의 발레지식을 전막으로 확대시킨다. 이는 발레관객층의 저변을 두텁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설자와 관객이 하나의 작품을 완결 짓는 과정은 호기심 유발 단계에서 진화, 두 시간 남짓의 발레 공연을 관람하는 데의 부담감과 두려움을 없앤다. 또한 일상에서의 발레 즐기기를 유도하므로 관객과의 꾸준한 소통을 예고한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전막 공연을 계기로 지속된 ‘전막 해설발레’를 선보일 것”이라며 “지방순회공연은 물론 해외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발레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세계화에도 앞장서는 국립발레단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편집국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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