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임신·육아 앱 ‘베이비빌리’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임산부석 너무 불편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4년 11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초기 임산부 글쓴이 A씨는 “일반석을 포함해 임산부 배지가 보이도록 서있어도 양보하는 사람이 잘 없다. 기본적인 개선부터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하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A씨의 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임산부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눈 마주치고 배지도 본 상태에서 앉아있더라”, “밀쳐내고 앉는 사람이 있어 넘어진 경험 때문에 겁나서 지하철 타기가 겁난다”, “저는 먼저 앉겠다 말하고 양보를 받고 있다”라며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을 편하게 이용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임산부 배려석은 2013년 도입되어 10년이 지난 지금도 실효성과 관련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임산부와 일반인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 조사 결과’에서는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해 본 적 있다’라고 답한 임산부는 86.8%로 많았으나 그중 42.2%는 ‘이용이 쉽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임산부 배려석 공식 운영 방침은 ‘임산부를 위해 배려석을 비워놓자’이다. 하지만 이는 많은 임신부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실질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체류시간 1위 임신·육아 커뮤니티 플랫폼인 베이비빌리 앱 내 '베이비빌리 동기모임(베동)' 커뮤니티에서는 출산 시기에 따라 동기가 된 부모들이 육아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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