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문화회관 신임대표 차재근 씨 유력 보도에 부산문화계 "또다시 우물안 개구리"
[단독] 부산문화회관 신임대표 차재근 씨 유력 보도에 부산문화계 "또다시 우물안 개구리"
  • 최재경 기자
    최재경 기자
  • 승인 2024.04.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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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신임 대표로 차재근 씨 유력, 내부에서는 의문 제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5천억원 넘게 들여 29표 얻었는데 또 지역문화 기획자?
"박형준 시장의 글로벌 문화도시 부산에 맞는 인사 선임하겠다는 말은 어디로 갔나" 비판 나와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 원장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 원장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의 신임대표로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이 유력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가운데 파이낸스투데이가 취재한 결과 차재근 씨가 사실상 확정돼 오는 11일 이사회만 남겨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부산문화계 내부에선 차 씨가 과연 '글로벌 문화도시 부산'에 적합한 인물인가에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6일 서울파이낸스는 차재근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이 부산문화회관의 신임대표로 유력하고 이사회를 거쳐 오는 4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7일 파이낸스투데이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종 후보 2인(이용민, 차재근) 가운데 차 씨가 이미 낙점돼 있었고, 지난 1일 이사회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는 '상임의원(대표이사) 선임(안)'이라는 제목으로 4월 11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부산문화회관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는 거수기 역할만 해 사실상 차 씨가 통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 씨의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부산문화계 내부에선 싸늘한 시각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형준 시장이 주창하고 있는 '글로벌 문화도시 부산'에 과연 적합한 인물이냐는 것이다. 수천억원을 들여 고작 29표를 얻어 참패, 그야말로 외교참사라는 비난을 받았던 2030부산엑스포의 실패에, 글로벌하지 못했던 부산의 외교와 부산의 문화가 한몫을 했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오는데도 또다시 우물안 개구리가 되겠냐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를 창설하고,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맡은 바 있는 차 씨는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 본부장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냈다. 

가장 최근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차 씨가 원장을 지냈던 지역문화진흥원은 그 설립 취지를 "지역고유의 문화가치 발굴과 문화를 통한 소통체계 구축으로 지역문화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역주도의 창의적이고 혁식적인 문화발전을 위한 건강한 지역문화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라고 밝히고 있다.

차 씨는 포항문화재단에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그가 포항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주요 사업은 ▲청년문화기획자 '신스틸러' ▲문화재생활동가 'F5' 양성 ▲포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문화도시 포럼 진행 ▲시민제안사업 공모 ▲시민 라운드테이블 개최 등이다.

부산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차 씨를 지역문화 기획가나 활동가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 문화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며 "글로벌 문화도시 부산의 성격에 맞는 인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글로벌 역량이 있는 인사가 올 줄 알았더니 또다시 우물안 개구리냐"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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