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부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은 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2019년 2억9천만달러, 2020년 3억달러, 2021년 5억6천억달러, 2022년 5억1천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으로 5억달러를 넘겼고, 4년 전과 비교할 때 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기업의 주요 투자업종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92건 6억4천만달러 중 서비스업은 72건 3억7천만달러로 58.3%를 차지했고, 제조업은 16건 1억1천만달러로 17.4%의 비중을 보였다.
투자 국가별 비중을 보면 영국 4건 1억6천만달러(24.4%), 싱가포르 12건 1억5천만달러(24%), 미국 4건 1억1천만달러(17%), 케이만군도 1건 1억달러(5.6%) 순이다.
영국은 전기·가스에 주로 투자했고, 싱가포르는 금융·보험, 연구개발(R&D)·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은 정보통신, 도·소매(유통)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했고, 케이만군도는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싱가포르는 금융·연구개발 등 전문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신산업 관련 분야에 외국인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기·가스업에 대한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그린필드' 투자도 6억1천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시는 전 세계적으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악재에 따른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부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3년간 삼성, 한화 등 9개 대기업 계열사와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했고 지난해 투자유치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으로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같은 국제 비즈니스 자유도시로 만들어 더욱 많은 사람과 기업, 자금이 함께 몰리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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