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강남구 여성전략공천 소문 급제동 "때가 어느 땐데"
국민의힘 지도부, 강남구 여성전략공천 소문 급제동 "때가 어느 땐데"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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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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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국민의힘 지도부가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강남구를 '여성 전략 선거구'로 정하는 방안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선을 긋고 나섰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는 최근 강남구를 여성 전략 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특정 여성 후보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행태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성 전략 공천을 해준다면서 결국 이은재 전 의원에게 공천 특혜를 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예비후보로는 이은재 전 의원과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 성중기·이석주 전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뛰고 있다. 이 중 여성 후보는 이 전 의원과 서 전 소장 뿐이다. 서 전 소장이 정치 신인인만큼 강남구가 여성 전략 선거구가 되면 이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확실했다는 것이다.

28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 강남구청장 후보로 여성을 전략 공천하는 안 등을 보고했으나, 정작 당 최고위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재검토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전략 선거구를 지정할 근거가 당헌·당규에 없을 뿐더러, 뜬금없이 여성전략 공천을 한다는 것은 당 전체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나친 여성에 대한 특혜가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돌아왔다는 2030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아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여성전략공천은 다소 황당한 주장이었다는 평가다.

당 일각에선 누가 맨 처음 여성전략공천 이야기를 꺼냈는지 알아내서 그 배경을 철저히 감사해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만약 강남구 경선에서 조금이라도 부정의 소지가 발견될 경우 국민의힘 공천 전체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때 아닌 여성전략공천 루머에 경쟁 후보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적인 경선이 진행되는지의 여부는 많은 강남구민들이 초미의 관심사다. 

성중기 후보

강남구청장 후보인 성중기 전 서울시의원은 "다른 당으로 탈당을 해서 2번이나 출마한 경험이 있는 전직 의원 (이은재 의원)이 경선에 같이 합류한 것 자체도 강남구민이 분노하는 상황"이라며 "그것도 모자라 여성 전략 공천을 외치는 행태는 국민을 주인으로 하는 이 공당에서 검토할 대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석주 후보

또 다른 후보인 이석주 전 시의원은  "특정 후보를 여성으로 전략 공천한다고 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여성전략공천은)공정과 상식에 도저히 반한다"고 호소했다.

이은재 후보

여의도 정치권 복수의 전문가들은 "통합을 외치는 국민의힘에서,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남녀 갈라치기의 상징인 여성전략공천을 한다면, 이는 강남구는 물론 국민의힘 당차원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요인이 되어 2030에게 제대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 이라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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