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국 코로나 확산에도 교역 활발…수주간 격리"
"북, 중국 코로나 확산에도 교역 활발…수주간 격리"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04.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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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간 육로, 해상 교역이 유지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이달 3일과 4일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오는 화물을 격리하는 육로인 평안북도 의주, 해로인 남포항의 격리시설을 각각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의주 격리시설은 의주 비행장을 바꾼 것으로,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북한 신의주로 들어오는 화물을 방역·격리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육로 교역을 통제해오다 올해 1월 철도교역을 재개했는데, 랴오닝성 대도시 선양(瀋陽)이 최근까지 코로나19로 도시 봉쇄를 한 상황에서도 의주 격리시설의 화물 양은 계속 늘었다는 게 38노스 설명이다.

38노스는 3일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화물이 지속해서 의주 격리시설에 들어오고 있으며, 대량의 화물이 북한 각지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격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의주 화물 선적 구역에서 기차들이 포착됐고, 960개 정도의 화물이 의주비행장 활주로와 유도로로 쓰이던 시설에 정돈된 형태로 놓여있었다. 화물은 방수포 등 덮개로 덮인 채였다.

격리시설은 5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각각은 화물 하역을 위한 철도 플랫폼과 창고 시설을 갖춘 것으로 관찰됐다. 화물은 트럭을 이용해 최북단으로 옮긴 뒤 방역 처리 과정을 거쳐 일정기간 외부에서 격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화물은 파란색이나 흰색 덮개로 덮여 있었는데, 1월 21일 위성사진과 비교했을 때 대다수 화물 덮개의 색상 및 배치가 같았다.

38노스는 같은 화물이 그대로 격리된 것인지, 화물은 바뀌었지만 같은 색상의 덮개를 쓴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동일한 화물이라면 북한이 수입품을 상당 기간 격리한다는 의미라면서, 1월 21일 이후 11주째 목격된 화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중간 해상 교역 거점인 남포항은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 등을 통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도 지속해서 화물이 유입된 바 있다.

38노스는 4일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남포항 부근에 정박 중인 다수의 선박이 목격됐으며, 이들이 격리하며 입항을 기다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남포항 부두에도 다수의 화물이 있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다수의 화물이 컨테이너에서 하역돼 트럭으로 최종목적지로 운송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사진에서는 8대의 트럭이 목격됐고 인근 컨테이너 부두에는 선박 3척이 있었다.

38노스는 의주보다 남포의 물량 흐름이 더 활발한 만큼 격리 상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의주와 달리 남포항에서는 화물이 수 주일간 같은 위치에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의주를 통한 육로 교역의 경우 화물이 중국에서 들어온 지 몇 시간 만에 하역하지만, 남포를 통한 해상 교역에서는 선박 운송 및 입항 과정에서 장기간 격리하는 것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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