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무속 논란 "200만 무당 여의도로...집단행동 예고"
정치권 무속 논란 "200만 무당 여의도로...집단행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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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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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아닌 무교가 정확한 표현 특정 정치인 지지, 사실 아냐"
[사진=경천신명회 홈페이지 캡처]
[사진=경천신명회 홈페이지 캡처]

[편집국]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무속인(이하 무교인} 관련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무교인들이 “정치권이 무속이라는 말로 우리를 하대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대선 정국에서 커지고 있는 ‘무속 논란’과 관련해 “정치인들의 무교인 폄훼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 최대 무교 단체로 알려진 한국 민족종교협의회 소속 무교인 모임인 민족종교 경천신명회는 “설 명절이 끝나고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개최해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정부에 정식 종단으로 가입돼 있다면서 김건희 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때문에 무교인들을 싸잡아 비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성종현 경천신명회 종교위원장은 28일 “최근 정치권에서 건진법사와 관련된 논란이 벌어지면서 전체 무교인이 폄훼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무교 신도들을 호도하는 말을 멈추지 않는다면 집단행동과 같은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또 “경천신명회 회원은 총 30만여 명”이라며 “전국에 퍼져 있는 17개 교구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윤석열 씨가 되든 이재명 씨가 되든 안철수가 되든 관계가 없다. 지지는 각자 신도들의 마음이다. 정치와 종교는 분리된 것이라면서 종교가 관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경천신명회 관계자는 무교가 정치권에서 비판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도 “다들 점 한번도 안봤나. 다들 점집에 한번도 안 가 봤었나. 왜 무교에 대한 관점을 호도를 하느냐”며 “무교 성직자들은 다들 영(靈)을 가진 사람들이다. 성경말에도 일반인과 영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천신명회 측은 설 이후 언론사들에 ‘무속이라는 단어를 사용치 말아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설 연휴가 끝나고 전국에 있는 무당들이 모두 다 여의도로 모여 정치권에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전국에서 모이면 모두 200만 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만 명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국에 우리 신도들과 무당·성직자들만 30만명이다. 한명이 5명을 데리고 오면 150만 명이고, 10명이면 300만”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윤 후보의 왕(王)자 논란이 불거졌을 때 신교에 대한 무분별한 명시와 부정, 그리고 희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무교는 통계청에서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으로 분류해 공식 국가통계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9년 말 기준 종사자 수는 1만745명이다.

하지만 따로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하는 경우가 많아 공식 통계치보다 실제 종사자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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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헬렛 2022-01-30 14:44:52 (211.177.***.***)
박정희 대통령시절에 몰아낸 무속이 문민정부 들어서면서 급속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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