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부정선거 이슈에 '선관위' 입장 대변 논란
중앙일보, 부정선거 이슈에 '선관위' 입장 대변 논란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1.12.13 09:4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일보가 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 소송당사자 피고인 중앙선관위의 입장만을 대변해서 빈축을 샀다. 

중앙일보는 12월 12일 "일장기·배춧잎 투표지가 부정선거 증거?…선관위 "확대해석 말라"" 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소송 중인 선거무효소송의 증거물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선관위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했다. 

지난해 4.15총선이 끝나자 마자 제기된 120여 선거구의 선거무효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까지도 4군데의 재검표만 진행되고 있어 소송당사자를 비롯하여 국민들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4.15총선 부정선거 소송의 진행과정은 물론이고 수천명이 모여서 매 주 부정선거의혹 진상규명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전혀 전해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선관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기사를 내면서 온갖 비정상 투표지에 대해 해명성 기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중앙일보는 해당 기사를 통해서, 소위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좌우 여백이 맞지 않는 투표지, 두세장이 붙어있는 투표지 등 재검표 현장에서 나온 온갖 비정상 투표지에 대해 원고인 중앙선관위의 해명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단체들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을 하나씩 짚어보면 단순한 ‘휴먼 에러(작업자 과오)’의 확대 해석이라는 게 중앙선관위 측 설명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인구수보다 많은 투표자 수 ▶빳빳한 투표지 ▶좌우 여백 비대칭 투표지 ▶자석 투표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주요 의혹 대부분이 투표관리관 및 사무원의 부주의·실수의 결과였다고 한다." 라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부주의와 실수의 결과물인 비정상 투표지가 한두장 나온것이 아니라, 모든 재검표 현장에서 공히 나왔으며, 그 숫자도 수백장에서 수천장에 이른다는 것이다. 

투표관리관의 도장이 없어도 괜찮다?

중앙일보는 선관위의 말을 인용하여 “투표관리관 도장을 잉크 충전식 만년인(자동스탬프 기능)으로 제작·사용했으나 불량으로 잉크가 과다 분출되거나, 만년인을 스탬프에 찍어 사용한 경우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잉크가 과다 분출된 투표지를 수천장 그대로 방치할 정도의 관리 부실은 오히려 의도적인 부정선거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그렇게 투표관리관의 도장이 없는 투표지의 숫자가 너무나 많다. 

민경욱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중앙일보가 중앙선관위의 변명에 힘을 실어주는 기사를 내놨다. 일장기 투표지는 만년도장에 인주가 흘러나와서 그런 거라는 식이다. 도장 모양이 빨간 일장기로 찍히는데 그 도장을 바꾸지 않고 일곱시간 가까이 천 장이나 계속 찍고 앉아있을 미친 공무원이 어디 있나? 재판에 나쁜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의 기사다!" 라고 일축했다. 

또한 중앙일보는 대법 재검표 당시에도 선관위는 “투표관리인 도장이 식별 불가능하게 찍혔더라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유권자의 의사가 명확하면 유효표로 처리했다”고 해명했으나 투표관리인 도장은 유권자의 의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투표관리인의 도장이 식별 불가능하게 찍힐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투표관리인의 도장이 없는 가짜투표지를 집어넣었다는 의혹에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투표지 용지에 녹색으로 인쇄된 배춧잎 투표지도 괜찮다?

중앙일보는 선관위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서 "‘배춧잎 투표지’(지역구 투표지와 비례대표 투표지 인쇄가 일부 겹친 사례)의 경우도 투표지 교체 흔적은 전혀 아니라고 한다. 투표사무원이 선거인에게 투표용지를 빨리 교부하기 위해 지역구투표지가 완전히 배출되지 못한 상태에서 발급기 배출구 쪽에 손을 대고 당기면, 비례대표 투표용지 앞부분이 겹쳐 인쇄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6.7%)로 예상보다 유권자가 몰려들어 벌어진 일이라는 다소 황당한 변명을 그대로 실었다.

그러나 배춧잎 투표지의 종류도 재검표 선거구 마다 여러가지가 나왔으며, 이러한 배춧잎 투표지를 받은 유권자가 이러한 사실을 신고했다는 사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만약 흰색의 투표용지가 아닌 녹색으로 얼룩진 투표지를 받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신고를 해서 새로 투표지를 발급받았을 터인데, 그런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해명이 없다. 
 

인구수 보다 투표자수가 많아도 정상? 

중앙일보는 파주시을 진동면 개표 결과 인구수(159명)보다 투표자수(181명)가 22명 많은 걸 두고 ‘유령표 부정선거’라는 주장에 대해 선관위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다. 

“진동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114명 중에는 인근 다른 읍·면·동에 거주하는 파주시을 선거인이 일부 포함됐다”면서 여기에 당일 투표자 67명을 합친 결과”라는 것이다. 강원 철원군 근북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문제는 파주시을 진동면은 실제 거주자 외에는 다른 읍,면,동 거주자가 일부러 사전 투표를 위해 찾아갈 만큼 접근성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민간인통제구역에 있기 때문에 신분증을 맡겨 놓고 들어가야 하고, 물리적인 거리로 볼 때 접근성이 매우 안좋다는 것이다. "누가 일부러 민간인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가서 사전투표를 한다는 말인가?" 라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는 선관위의 말을 그대로 전달한다. 

빳빳한 투표지와 좌우여백 비대칭 투표지도 괜찮다?

중앙일보는 ‘빳빳한 투표지’나 ‘좌우여백 비대칭 투표지’ 역시 “투표지 인쇄와 개표, 보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현상으로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부정을 저지르는 건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선관위 해명을 그대로 실었다. 

그러나 빳빳한 투표지가 전체 투표지의 40% 정도 나올 정도로 많이 나왔으며, 한두번 접은 용지가 이처럼 신권 다발 처럼 빳빳하게 펴진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인쇄 용지 전문가의 증언도 다수 나와있는 상태다. 선관위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실제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비대칭 투표지 역시, 한두장 나왔으면 몰라도, 수백 수천장의 비대칭 투표지가 나왔는데, 사법기관에서 판사가 이를 판단할 때, "관리자의 부실" 또는 "휴먼 에러" 라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누군가 비정상 투표지 다발을 집어 넣은게 아닐까?" 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측의 주장이다. 

인쇄 기계가 충격을 받아서 좌우 비대칭 투표지가 지속적으로 인쇄되어 나왔을 확률은 거의 없으며, 투표 현장에서 이를 그대로 방치할 이유도 없고, 표를 받은 유권자가 한명도 이 점을 신고하지 않고 순순히 투표했을 리도 없다는 것이다. 

여러 장의 투표지가 붙어있어도 괜찮다?

중앙일보는 개표된 투표지 여러 장에 접착제(본드)가 붙은 ‘자석 투표지’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일방적인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개표 때 쓰는 집계전(후보별 득표수 정리 용지) 다발 상단 접착제가 떨어져 나와 붙은 것”이라는 해명이다. 

문제는 집계전 다발 상단 접착제가 떨어져 나와 다시 접착력이 활성화 되었을 리도 만무하지만, 서로 붙어있는 것이 정확히 모서리 부분이라는 점이다. 공책에서 한장 한장 떼어내다가 두세장 떼어낸 식으로 모서리 부분이 붙어있다는 점은 선관위의 설명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발 상단 접착제가 다시 활성화 되어 투표용지가 서로 달라 붙었다 치더라도, 면과 면이 아니라 선(모서리)과 선(모서리)이 정확히 좌우를 맞춰서 달라붙을 수는 없다. 

중앙일보는 스스로 이러한 자세한 사정을 살피지 않고 선관위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썼다는 비난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번 기사 말미에 "중앙일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동 기획" 이라면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캠페인 로고를 붙여놓기도 했다.  

복수의 언론인들은 "결국 중앙일보 자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캠페인을 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기사의 신뢰성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라면서 최근 우리나라 주요 언론들이 보여주고 있는 자질 부족을 우려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많이 본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글쎄 2021-12-14 13:55:53 (211.51.***.***)
부정선거하는놈들 몸을 갈기갈기 찟어라
방제수 2021-12-13 16:13:26 (121.146.***.***)
저딴 것들도 꼴에 언론이라고 오랫동안 설치고 다녔지 부정에 가담한 놈들에겐 처절한 응징만이 답이다
배국호 2021-12-13 14:13:54 (121.157.***.***)
사기탄핵 주범 중앙일보 홍석현 어린기자를 시켜서 또국민을 속이고 있구나
홍석현 사형!!!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최기식 변호사 (前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차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3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