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네이버에 기사 올려주는 망가진 주류언론, "누구 책임이세요?"
돈 받고 네이버에 기사 올려주는 망가진 주류언론, "누구 책임이세요?"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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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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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쏘아올린 기형적인 대한민국의 언론 생태계, 언론이 이모양 이꼴이 된 건 누구 책임?

대한민국 주류 언론이 네이버에 기사를 올려주는 댓가로 금전을 받는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가 대한민국의 언론기사 유통을 독점하면서 생긴 갖가지 사회적 폐해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1. 돈을 받고 네이버에 기사 올려주는 주류 언론사 리스트  

본지의 취재와 각종 제보에 따르면 중소 인터넷 매체는 물론 연합뉴스, 경향신문,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을 포함해서 머니투데이, 아주경제, 이데일리, 헤럴드경제 등 누구나 알만한 통신사와 언론사들이 광고주와 대행사로 부터 돈을 받고 네이버에 기사를 송출해 주고 있었다.  

연합뉴스, 이데일리, 헤럴드경제, e대한경제, 아주경제,  아시아경제, 머니투데이, 한국경제TV, 스포츠경향,  국민일보, 데일리안, 매일경제TV  IT조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한국경제, 서울신문, 서울경제, 파이낸셜뉴스, 조세일보, 뉴스1, 세계일보, 스포츠동아 조선비즈,  경향신문,  매일경제,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모든 언론사들이다. 

위에 밝히지 않은 매체까지 포함하면 족히 수백개는 된다. 

이들 주류 언론사들은 돈을 받고 네이버에 기사를 올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기사를 한꺼번에 10개 20개씩 뿌리면서 네이버에 올라온 특정 악성 이슈를 덮기도 하고, 뒤로 안보이도록 밀어내기도 하고 있었다. 

일부 언론 홍보를 대행하는 회사들은 각 매체별 마감 시간 까지 알려주고 광고성 기사를 받아서 그대로 올려준다. 당연히 돈은 매체로 흘러들어간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모든 언론사가 돈을 받고 네이버에 기사를 송출해 주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대한민국의 언론 생태계가 속된 말로 "완전히 개판"인 셈이다.  

비뚤어진 대한민국 언론 생택계에 대해 네이버가 일말의 책임이 없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누구나 돈만 내면 아무 언론사를 통해서나 네이버에 기사를 송출할 수 있다보니, 네이버 뉴스의 신뢰성은 이미 땅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언론사들이 각 기사마다 얼마씩 받고 네이버에 송출해 주는지, 각 언론사 마다 무슨 조건을 달고 유료기사를 네이버에 전송하는지 구체적인 자료는 곧 공개하기로 한다. 

2.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광고기사를 걸러낸다고? 정말?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명단 

 

솔직히 우리나라에 광고성 기사 아닌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기업 신제품 발표 기사도 모두 대기업 홍보팀에서 나눠주는 보도자료에서 나온 것들이고, 이 홍보팀은 결국 언론사와 밀접한 관계성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이나 쇼핑몰 홍보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들은 24시간 상주하여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신고 들어온 어뷰징에 대해서만 주먹구구식으로 수박 겉핥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만약 광고성 기사를 철저히 규제 할 거면, 다 같은 기준으로 벌점을 줘서 제재를 해야 하는데, 신고가 들어온 기사만 제재하고, 나머지 기사는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평가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특정 매체에 대해 악의적인 감정을 가진 악성 대량 신고자를 걸러낼 방법도 없으며, 이들 대량 신고자가 특정 정치성향에 편향된 뉴스제휴평가위원과 짜고 특정 매체를 퇴출 시키고자 하면 사실 이를 걸러낼 방법이 없다.  

어차피 모든 언론사가 돈을 받고 네이버에 기사를 송출해 주는데, 누가 누구를 평가하고 어떤 광고기사를 제재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제휴규정에 따르면 모든 언론사가 네이버에서 퇴출되어야 한다. 

3. 네이버와 제휴를 맺지 못하면 언론사 취급도 못받는 기형적 언론 생태계, 누구 책임인가? 

네이버에 뉴스 제휴가 되어 있지 않은 언론사들은 속된 말로 언론사 취급도 못받게 된 상황이다. 아무도 해당 매체에서 낸 뉴스 기사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각 매체가 건전한 경쟁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와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면서 매체의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것은 꿈도 못꾸게 되었다. 왜냐하면 네이버가 뉴스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네이버에 뉴스를 송출하느냐 안하느냐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다보니, 당연히 네이버에 입점할 날 만을 기다린다. 

이미 네이버와 제휴된 언론사 역시 "이 기사를 송출하면 혹시 경고나 벌점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면서 점점 언론사의 비판기능은 사라져 버린다.

이런 저런 눈치를 봐야 언론사가 살아남는 구조가 되버렸으니, 결국 언론사가 제구실을 못하고 앵무새 처럼 평이한 정부 홍보성 기사나 받아 적어주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최근 언론사들이 마땅히 취재해야 사안에도 기자들이 꿈쩍도 하지 않는 이유가 네이버가 만들어 놓은 기형적인 언론생태계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4. 네이버가 뉴스를 독점하면서 여론 조작도 기승 

우리나라는 네이버와 다음, 구글 등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만 뉴스를 소비하는 기형적인 언론 생태계가 구성되어 있다. 여론조작도 빈번히 일어날 뿐더러, 이러한 거대 플랫폼 사업자가 악의적인 의도로 뉴스 제휴를 통제하고, 뉴스 배열을 갖고 얼마든지 장난 칠 수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드루킹 사건과 같은 것도 네이버 한 곳으로 뉴스유통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심각한 범죄였다. 드루킹 당사자는 이미 실형을 살고,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연루되었다는 의혹으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 세력까지 네이버 댓글 조작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 뉴스가 우리나라 여론 조작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네이버가 뉴스제공을 독점하면서, 대한민국 여론조작을 아주 쉽게 만들어 줬으며, 이는 국익을 해치는 상황까지 몰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여론조작 세력이 어떤 세력 구도를 갖고 어떤 식으로 조작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모든 문제는 네이버의 뉴스 독점에서 생긴 최악의 병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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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겸 2021-05-27 13:33:27 (39.7.***.***)
개이버 내다버린지가 몇년전이다. 아직도 쓰는 머저리가 많나? 한심하네 정말...
흑당 2021-05-25 08:33:47 (59.10.***.***)
소중한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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