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 민원이 잇따랐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동원F&B 수원공장이 신폐수공법을 활용한 악취 저감 시설을 올 연말까지 설치키로 했다고 수원시가 17일 밝혔다.

이 공장 인근 2개 공동주택 단지 1천500여 세대 주민들은 공장 폐수처리 과정의 심한 악취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지난해 330건을 비롯, 최근 3년간 400건의 민원을 시청에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가 지난해 11월 대책회의를 열어 동원F&B와 협의끝에 시설개선 합의를 끌어냈고, 해당 업체가 최근 악취저감 공사계획을 수립한 뒤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동원F&B는 설명회에서 47억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최신 폐수처리공법을 도입하고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악취발생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생물과 조류의 생물화학적 작용을 이용해 폐수를 자연정화하던 40년된 폐수처리공법 대신 미생물 처리후 미세여과막에 폐수를 통과시켜 정화하는 최신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악취가 나는 공기를 산과 염기, 산화제를 통해 산화시키는 시설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공장 인근에 자동악취포집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악취정도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당 악취정보를 주변 아파트 주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말 해당 공장의 폐수처리시설을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고시함에 따라 올해부터 연 1회 이상 악취발생 점검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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