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마을.시민단체 "KT&G 백복인 사장 후안무치...재연임 결사반대"
장점마을.시민단체 "KT&G 백복인 사장 후안무치...재연임 결사반대"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1.03.18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G 사죄 NO, 배•보상 NO 모르쇠 일관 "마을 80여명 주민 중 40명 암발병, 17명 사망, 23명 투병"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와 장점마을 주민, 촛불계승연대 천만행동(상임대표 송운학),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과 시민환경단체들은 18일, 오후 광화문 세종대왕 도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정성남 기자

[신성대 기자]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재철)와 장점마을 주민, 촛불계승연대 천만행동(상임대표 송운학),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과 시민환경단체들은 18일, KT&G의 내일(19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백복인 사장 재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19일) 오전 10시 대전 KT&G 인재개발원 비전홀에서 제34기 주주총회를 열어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 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마을 주민 80여중 40명 암발병, 17명 사망, 23명 투병 중인 전북 익산 장점마을 환경참사 원인 제공자가 KT&G이다“라고 주장했다.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 및 시민단체들은 “장점마을 환경참사 원인 제공자인 KT&G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 추진은 대한민국 국민과 장점마을 주민을 무시하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파렴치(破廉恥)한 계획이라며 KT&G 백복인 사장 재연임에 결사반대한다”고 외쳤다.

한편 백복인 사장의 재연임 소식을 접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참담한 심경으로 이날 서울로 상경하여 백사장의 재연임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백 사장의 재연임을 막겠다”며 환경참사의 주범인 KT&G 백 사장의 연임에 대해 결사반대 한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이 18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정성남 기자]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아프지 않은 주민들도 언제 암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들은 2019년 두 차례 상경 집회를 통해 KT&G 사장의 면담과 공식 사과를 촉구했지만 백 사장은 주민들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이런 백 사장 태도를 보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체의 대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회사 이익 앞에는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려도 별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장점마을 집단 암에 대해 도의적 책임의식도 없는 사람이 대표이사로 재연임되면 안 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그는“ KT&G가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제공한 연초박(담배찌꺼기) 때문에 주민 80여 명 중 절반 정도가 사망했거나 암투병 중 인데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모르쇠로 버티는 사람을 또 다시 대표이사로 재연임 (6년+3년) 시키는 KT&G는 정말 뻔뻔한 기업”이라면서 “절대 재연임 불가”를 거듭 호소했다.

또 “내일 주주총회에서 백복인 사장 선임 건이 부결되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익산시와 전라북도의 관리감독 미흡에 이런 사태가 발발된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주민들이 익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익산시는 이에 대한 보상금으로 50억을 제시하였다면서 대책위에서는 157억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은 현재 주민 거의가 원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만약 소송이 길어지게 되면 이 주민들이 생존할까도 의심스러운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의원장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KT&G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것이며 백복인 사장의 연임저지를 위해 개인시위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점마을에서는 최재철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5명이 상경하였으며 내일은 대전으로 내려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KT&G 관계자는 "연초박은 ‘폐기물관리법 및 비료관리법’ 등에 따라 재활용될 수 있으며 법령상 기준을 갖춘 폐기물처리시설인 비료공장을 통해 적법하게 매각을 진행했다”면서 당사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법적 책임이 확인된 바 없는 상황에서 법령과 내부규정에 따라 경영되는 상장회사인 당사가 명확한 근거없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반론했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가 18일 오후 광화문 세종대와 동상 앞에서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는 “백복인 사장은 지난 2020년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잘 모른다는 등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환경 대참사로 온 마을이 초토화 된 주민들과 국민을 우롱한 장본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 상임대표는 “국회 보도자료에 의하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급여 등 74억원을 지급받았고, 또 다시 3년 연임하면 수십억의 급여를 받는 것은 사망하신 장점마을 주민들이 하늘에서 통곡할 것”이라고 결사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결사반대 했다. 

그는 “KT&G는 지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순이익이 무려 1조 950억 원에 달한다. 또, 2020년 사회공헌이 671억 원이며, 국내 최대 규모라고 뻔뻔하게 자랑하는 악덕기업”이라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송 상임대표는 “시민사회단체들은 불매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KT&G가 진정성 있게 장점마을 주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성실하게 배•보상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로볼에코넷 김선홍
글로볼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인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2019.11.14. 환경부가 발표한 전북 익산시 함라면(장점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결론에 따르면, ‘(유)금강농산이 퇴비(교반공정)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검조공정)에 사용했으며,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과정 중 휘발되는 연초박 내 TSNAS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등 발암물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어 장점마을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로 인해(유)금강농산과 주민 암 발생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이라고 분명하게 적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회장은 그러면서“지금 이 순간도 KT&G는 불법행위, 위법행위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KT&G가 인지하고 있는 연초박 유해성을 고지하지 않는 행위와 전라북도와 익산시 부실행정이 환경참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장석 경찰 무궁화클럽 회장, 심종숙 민족작가연합 사무총장, 이보영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하여 함께 구호를 외쳤다. 또, 국민주권 개헌행동,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중앙회, 개혁연대민생행동, 공익감시 민권회의(준), 한국 환경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환경단체들이 참여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