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터넷에서는 'LH 사태'가 '내 사태'라는 비아냥이 떠돌고 있다.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LH 투기 의혹을 조사하는 것과 관련해 "아전들에게 뇌물 받았을지도 모르는 사또에게 아전들 비리를 조사하라는 격"이라며 국토교통부 중심의 조사를 중단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과 가족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는 검찰에 이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개발이 안 될 줄 알고 샀는데 개발이 된 것'이라는 역사상 최악의 황당무계 발언으로 국민의 화병을 돋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즉시 경질해 강력한 투기 척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 후보와) 어젯밤 8시 정도에 만났다. 그리고 한 시간 반 정도 맥주 마시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눴다"며 "'우선 큰 틀에서 빨리 합의를 이뤄나가자', 그리고 '아주 사소한 문제로 실랑이를 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 '만약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합의가 잘 안되면 당에 맡길 게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이런 이야기들로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다만 안 후보는 "18일, 19일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후보가 등록을 해야 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이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조속한 단일화 절차 돌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오 후보와의 온도차를 보였다.
오 후보는 같은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오 후보와의 회동 사실을 먼저 공개하고 "실무협상팀은 치열하게 구체적인 걸 가지고 논의를 하더라도 우리 두 후보만큼은 마음을 그렇게 가지 말자 이런 큰 틀에서의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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