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선, 애니메이션 '테테루' 제작・감독 김선희 디렉터
다시 출발선, 애니메이션 '테테루' 제작・감독 김선희 디렉터
  • 최민지
    최민지
  • 승인 2020.09.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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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에서 브랜드 디렉터로…이유 있는 제2인생의 서막

바야흐로 100세 시대, '1만 시간의 법칙'이 통용되던 시대가 저물어가며 직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여러 일과 취미를 병행하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렇게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이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꿈만이 아닌 제2의 꿈을 향해 부단히 쫓아온 이가 있다. 홈쇼핑 쇼호스트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전향하며, 제2인생의 화려한 서막을 알린 테테루 제작 감독 김선희 디렉터를 만나봤다.

Q. 홈쇼핑 채널에서 현재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떤 계기로 애니메이션 제작 감독을 하게 되었는가.
A. 25년 동안 약 9천 시간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쉬지 않고 달려왔다. 어느 날, 쇼호스트로서 인터뷰 중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한 적이 있는데, 그 순간부터 자신을 돌아보고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덕후, 투니버스 성우로 지내던 과거에 애니메이션 제작의 꿈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콘텐츠 진흥원의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공모에 당선이 되어 '테테루'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작가와 제작, 감독까지 1인 3역 이상을 한 걸로 알려져 있다. 모든 것을 다 맡아 진행하게 된 이유가 있나.
A. 처음에는 자금부족과 애니메이션 제작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배우기에 급급했기에 혼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5년 사이에 '티티알'이라는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이후에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창작 및 제작하여 스토리를 완성해 나갈 수 있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모든 작업이 끝나고 캐릭터가 생명력을 얻게 되는 순간에는 나 자신이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처럼 큰 감동과 에너지를 받았다.

Q. '테테루'가 방영이 되기까지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A. '테테루'가 첫 방송 하던 날과 베트남 '비엣젯' 항공사와 '테테루' 마케팅 계약을 한 날이 기억에 남는다. 첫 방송을 하던 목요일에는 홈쇼핑 쇼호스트 고정 방송이 있었는데, 방송 끝인사로 '테테루'에 대해 언급하자 다들 믿지 않았다. 그렇게 돌아와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첫 방송을 시청하면서 환호를 외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업과 예술의 온도차를 느낀 날이었기에 기억에 더 남는 것 같다. 베트남 '비엣젯' 항공사와 '테테루' 마케팅 계약을 한 날은 국경을 넘은 확장성 있는 콘텐츠라는 인정을 받은 것이기에 벅차오름과 동시에 성취감을 강하게 느껴 잊을 수 없는 날 중 하나이다.

Q. 새로운 도전으로 인해 쇼호스트로서의 전부를 잃게 되지 않을까 두려움은 없었나.
A. 쇼호스트는 매년 매출과 이미지로 평가받고 재계약을 해나가는 '프리랜서'라 본인도 점점 더 방송이 줄고 연봉협상 때마다 뒤로 밀려나는 기분을 느꼈다. 하지만 25년 쇼호스트 노하우를 살려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브랜드 디렉터가 될 것이라는 목표, 어른 아이 모두 꿈을 주제로 문화를 공유하는 콘텐츠 디렉터가 되어야겠다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커리어의 위기는 내려놓을 것과 새로 다시 잡을 것이 분명 해지는 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테테루'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향후 계획은.
애니메이션 '테테루'는 꿈을 훔쳐가는 마녀 '이사벨라'로부터 꿈을 되찾아 오기 위해 세 아이가 테디베어 삼총사로 변신해 싸워나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다. 9월 중순부터는 '올레 TV' VOD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IPTV에 방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연말 즈음에는 '테테루 TV' 유튜브 채널을 준비하고 있다. 2차, 3차, N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창작하여 '언택트 콘텐츠(Untact Content)'를 다양한 채널에서 공유해 어른 아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온 앤 오프(On & Off)'형 가족놀이문화 공간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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