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처럼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지역, 사람 등을 유심히 관찰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 일부는 무엇이 본인에게 이로운지를 계산해서 실행에 옮긴다. 이렇게 사람이 하나 둘 모이다 보면 상권이라는 것이 형성이 된다. 물건이 움직이고, 돈이 흐르며 활기를 찾아간다. 예전에는 이것을 시장이라고 했을 것이다.
동일한 업종의 다른 기능을 하는 관련 기업, 기관들이 일정 지역에 모여 있는 것을 우리는 클러스터라고 한다. 클러스터란 시장의 좀더 유식한 표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0년을 전후하여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IT기업들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었다. 잘나가던 테헤란의 부동산과 부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던 기업들이 하나, 둘 테헤란로를 떠나기 시작했고, 그 자리를 금융 및 다단계 회사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어제 나가본 테헤란로에 최근의 금융위기는 직격탄이 된 듯했다. 그 많던 금융회사들이 하나 둘 떠났고 새로운 회사들이 들어와 있었다. 아직은 어느 업종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분명한 것은 금융이 더 이상 테헤란로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테헤란로에는 어떤 업종이 들어오면 테헤란로가 좀더 어울릴까 생각해 보았다. 경제의 중심은 금융이다. 금융은 을지로와 여의도가 경합을 버리고 있다. 여기에 테헤란로가 참여한다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일 것이다. 금융을 제하면 유통과 산업이 있다. 테헤란로의 한쪽 끝에는 삼성이 있고 다른 쪽에는 포스코가 있다. 그리고 많은 기업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무역센타가 있고, 대기업의 본사가 있다. 여기에 유통이 함께하면 경제클러스터가 되지 않을까? 망상인가?
테헤란로는 현재 리모델링 중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금융이 있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이 기회에 유통이 그 중심에 설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유통은 직접적인 소득이 있는 매장이 아니면 비싼 비용이 드는 노른자위 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유통은 그 흐름이 빠르다. 그 빠름이 유통의 생명이다. 지금은 아직 맑음이 아닌 흐림의 상태이다. 이 흐림을 빠름으로 맑음을 만들어 놓을 수는 없을까? 빠름이 테헤란로를 테헤란로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 빠름이 테헤란로에 다시 생명력을 넣어 줄 것이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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