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상담을 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질문을 받게 된다. 다양한 질문들 중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이 종종 있게 마련인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몇 등급이면 A대학에 지원할 수 있느냐?’와 ‘우리아이가 몇 등급인데 그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다. 물론 전혀 대답을 못할 만큼의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나 수험생이 정시를 조금만 이해한다면 올바른 질문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시는 쉽게 말해 수능(수학능력평가) 성적으로 대학 입시를 하는 것이다. 수능은 국어,영어,수학(가,나),탐구(과학/사회/직업),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이렇게 시험을 보게 된다. 과목별 문항은 국어 45개, 수학 30개, 영어 45개, 한국사와 탐구 20개씩, 한문/제2외국어 30개씩이다. 시험시간은 수학이 100분으로 가장 길고, 다음이 국어 80분, 영어 70분 순이다. 다음으로 제2외국어/한문이 과목당 40분, 한국사/탐구가 과목당 30분씩이다. 그리고, 국어는 계열이 상관 없이 같은 시험을 보고, 수학은 가, 나형으로 구분되어 하나는 선택하게 된다. 영어도 계열에 구분이 없이 함께 시험을 보고 듣기평가가 17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들이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한다. 탐구과목은 과학/사회/직업 중 최대 2개의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8개의 제2외국어 과목과 한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응시할 수 있다.

올해 2019학년도 수능시험은 11월 15일(목)에 치르게 된다. 수능을 보기 위한 원서 접수는 8월23일(목)부터 9월 7일(금)까지 이다. 수능을 본 후 문제나 정답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는데 기간은 11월 19일(월)까지이다. 이렇게 접수된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심의를 거처 11월 26일(월)에 정답이 확정된다. 수능 채점기간은 대략 3주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어 성적발표는 12월 5일(수)에 예정되어 있다.

수능성적표에는 성명, 수험번호, 출신고와 같은 기본적인 인적사항이 기록된다. 여기에성적에 관련된 점수들인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과목별로 기재된다. 이렇게 표시된 점수들을 기반으로 대학입시에 사용되는 것이다.

수능성적표에서 등급은 수시에 사용되고,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정시에 사용된다. 다시말해 등급은 정시에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앞에서 얘기했던 것과 같이 학부모나 수험생이 등급으로 정시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물어보는 것이 어색한 질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정시에서는 대학들이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지표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 여기에 과목별로 가중치라는 것을 두어 대학별로 점수화를 시키는 것이다. 이런 지표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추후에 있을 칼럼에서 보다 자세히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입시는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열의를 가지고 알아보면 자신에게 분명 유리한 전형들과 길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하다. 그러니 알아가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꾸준히 알아보길 권한다.

[필자소개]

김근수

현) 교육연구소 해솔찬 대표

현) 입시전문 좋은성적 대표원장

현) 에듀코어/수시코어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전) 메가스터디 온라인 강사

전) 박학천논술 분당/계양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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