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처 2022학년도 현 중3이 치르는 대입에서 수능위주의 정시 선발비중을 30%선까지 상향 조정할 것을 대학들에게 권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로 교육현장에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쪽에서 그래도 수능의 비중이 늘어남으로 공정성이 일부 회복되었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입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공정성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대입 수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이런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학생부종합 전형일 것이다. 같은 고등학교내에서 내신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이 높은 학생보다 흔히 말하는 좋은 대학을 가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분명 비슷한 활동을 한거 같은데 누구는 합격하고 다른 누구는 불합격을 하다보니 논란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이런 논란속에서도 학생부종합 전형은 전체 수시인원에서 32%의 모집인원을 선발하다 보니 수험생들은 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수시원서 6장 중 최소 1개이상의 원서를 학생부종합 전형을 써야 하는 수험생의 수가 상당하다. 특히나 고3 학생들의 경우에는 N수생들보다 학생부종합 전형의 지원을 필히 고민해봐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제대로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준비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서류'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대학별로 발표하는 모집요강을 잘 살펴보면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서류'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서류전형, 서류100 등 여러가지 표현으로 서류가 사용되고 있는데 서류는 도대체 무엇일까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이야기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의 인적사항, 학적사항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시작으로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까지 10가지의 항목으로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은 학생의 가족관계와 출신학교 등의 일반적인 사항을 나타내는 것이다. 출결사항은 결석, 조퇴, 지각 여부를, 수상경력은 재학시절 수상한 상을 기록하는 항목이다. 수상경력에는 교내상만 기록되고 교외상은 기록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진로희망사항은 학생의 장래 희망을 조사해서 그 이유와 학부모들의 진로희망도 함께 기재하게 된다.

창의적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구분되어 작성하게 된다. 창의적체험활동에서는 학생의 동아리나 봉사, 각종 진로에 관련된 활동 뿐만아니라 현장학습, 수학여행, 수련활동, 체육대회 등의 학교행사에 관련된 내용과 학교적응과 학급회의 등의 기본적인 학교생활이 기록된다.

교과학습발달상화에서는 과목별 교과성적을 비롯한 과목별 세부사항과 특기사항을 기록하게 되는데, 수업시간에 있었던 발표활동이나, 방과후수업 참여여부가 기록된다.

독서활동상황은 학생이 학년별 학기별로 독서한 책들을 기록하는 것이다. 전체학년의 책이 기록되니 동일한 책을 중복 입력하지 않게 주의하도록 한다. 읽은 책은 제목과 저자만 기록할 수 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학생을 수시로 관찰해 기록하는 것으로 진로적성·인성 등과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등을 바탕으로 입력한다. 학생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위해 잠재력, 인성, 인지적 특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성, 예체능활동 등을 고루 고려해 작성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으로 구분되어 대학에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교과영역은 학생의 교과관련활동을 파악악하는 것으로 전체 교과 성적, 학년별 교과 성적 추이, 학업관련 탐구활동, 전공 관련 교내 수상, 방과후 학교활동과 자기주도학습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비교과영역은 교과이외의 교내활동으로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탐색, 체험활동, 독서활동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 및 비교과 내용을 입력시에 글자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다. 글자수는 진로지도상황 희망사유 200자, 창의적 체험활동 4개 영역은 각각 자율활동 1,000자, 동아리활동 500자, 봉사활동 500자, 진로활동 1,000자이고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특기사항은 과목별 500자로 제한 되어있다. 독서활동상황은 공통 1,000자에 과목별 각 500자이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1,000자이내 작성되어야 하니 작성시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시 전형의 생활기록부 마감은 8월 31일이지만 이때까지의 모든 기록이 대학에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인적사항의 일부가 제공되며, 창의적 체험활동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진로지도활동은 3학년 기록 내용이 수시 전형에 제공되지 않는다.

오늘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확인해보았다.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이니 아무쪼록 수시를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혹시라도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필요서류인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보기로 하겠다.

[필자소개]

김근수

현) 교육연구소 해솔찬 대표

현) 입시전문 좋은성적 대표원장

현) 에듀코어/수시코어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전) 메가스터디 온라인 강사

전) 박학천논술 분당/계양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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