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부정선거'를 쓰레기통에 버려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 무효를 주장하던 논객이 있었다. 노무현은 이미 대통령 임기를 마친 상태였고,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노무현은 지하에서 육신도 삭아 없어진 지도 이미 오래되었건만, 그 논객은 꿋꿋하게 노무현 당선 무효를 외치고 있었다. 그의 감정의 시계는 2000년대의 어느 시점에서 멈춰버린 것일까.
수년 전까지 전자개표기 반대를 외치던 보수단체도 있었다. 전자개표기가 부정선거의 원흉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런 주장에 동조하던 논객들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투표에 전자개표기가 사용된 지가 어언 20여 년, 전자개표기가 부정선거의 원흉이었다면 전자개표기가 당췌 어떻게 작동했길래 이명박과 박근혜가 승리할 수 있었을까.
지금 일부에서는 아직도 4.15 부정선거를 외치고 있다. 22년 7월에 이미 대법원에서 근거가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낙선자와 합세하여 4.15 부정선거 주장론자들은 고집을 꺾고 있지 않다. 부정선거 주장은 선거 불복을 동반하는 주장이다. 팩트가 모자라게 된다면 비겁자로 낙인찍히는 일은 피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갈수록 4.15 신도들은 그 정도를 넘어서서 광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4.15 신도들은 대충 이런 논리를 펼친다. 선관위가 저놈들과 짜고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이런 선관위를 처벌하지 않는 판사들도 같은 편이다. 이런 판사들을 놔두는 대법원장도 마찬가지로 저쪽 편이다. 이런 대법원장을 중용하는 윤석열도 믿을 수가 없다. 등등 4.15 신도들의 논리는 끝이 없다. 자기들만 빼고 온 세상이 야합했다는 주장이다. 차라리 자기들만 우물에 빠졌다고 자인하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을까.
4.15 부정선거 주장에 가장 앞장섰던 민경욱 낙선자는 지난 12월 말에도 부정선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가졌다. 부정선거 수사는 대법원에서 이미 패소판결을 내린 바다. 무얼 더 수사하라는 것인가. 수사를 촉구하려면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야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이 웬 말이란 말인가.
민경욱은 4.15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많은 보수우파의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태산명동(泰山鳴動)에 나온 것은 쥐새끼 한 마리도 없었다. 그러고도 다시 기자회견을 할 염치는 있는 건가. 이렇게도 보수우파를 진흙탕으로 끌고 가도 되는 건가. 이제는 스스로 솔직해지고 겸손해질 시간이다. 부정선거 때문에 진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패배했다고 자인하자.
민경욱은 양치기 소년의 대표주자였다. 삐뚤어진 투표지만 나와도 부정선거! 도장이 약간 흐린 것만 나와도 부정선거! 지지율 숫자가 이상하다고 부정선거! 그러나 부정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투표용지 바꿔치기나 지지율 숫자 조작이라는 증거가 나와야 했다. 그런 범죄 때문에 낙선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민경욱이 제시한 것은 부정선거의 증거가 아니라 선관위의 업무 미숙이거나 실수, 업무 해태로 인해 나올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건 선관위 실무자들이 시말서를 쓰거나 징계를 받으면 되는 것이지, 당선자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대법원은 밝혀 주었다. 대법원과 민주당과 선관위가 공모했다는 주장은 황당하다. 차라리 자기 혼자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도리와 이치가 아닌가.
자기의 선거 패배에 불복하는 것은 비겁과 오만이다.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 민경욱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길래, 민경욱의 패배를 위하여 대법원과 민주당과 중앙선관위가 일심동체가 되어 민경욱을 낙선시켰단 말인가. 이건 정신병에 가깝다. 혹시 민경욱을 낙선시키기 위하여 하늘에 천둥이 몰아치고 땅 위에 벼락이 내려치지는 않았는가.
애국 운동에도 시효가 있다. 혹시 아직도 노무현 당선 무효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곰팡이가 핀 고물 딱지를 이제는 버리자. 내년 총선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흘러간 총선을 붙들고 애국세력의 힘을 분산시키는 것은 이적행위이자 매국 행위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애국세력은 4.15 부정선거라는 전선에서 철수해야 한다. 혹시나 또 유시민이가 보수우파의 뇌가 썩었다고 비웃을까 걱정된다.
4.15 부정선거 주장은 실체가 없었다.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 사람들을 죽인다는 유언비어와 같이 황망한 것이었다. 유언비어는 좌익의 전유물이었다. 이런 유언비어에 보수우파의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4.15 총선의 낙선자들도 부정선거론에 매달려 과거를 파헤치기보다는 내년 총선을 위하여 미래에 매진하자. 그게 보수우파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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