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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한국의 상이한 축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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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28 04:39:48  |   조회: 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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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 U-22팀의 감독이 Mohammad Khakpour라는 인물이고 감독 위에 단장의 영향력이 큰데 그 사람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Mayelli Kokhan입니다. 마옐리 코한은 대표적인 반퀘이로스파죠. 연봉을 70억원이나 처먹는 퀘이로스가 이란축구협회의 재정을 파탄내 대표팀에게 모든 지원이 집중되고 이하 연령대팀은 허덕인다는 게 칵푸르 코한 같은 토종 이란축구인들의 주장입니다.

사실 그런 주장의 근거가 일리 있습니다. 퀘이로스가 이란에 온 이후 이란축구는 U-16, U-19, U-22에서 판판이 깨졌죠. 이란 축구의 특징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경기력이 빈약하죠.작년 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에 1-4로 대패해 난리가 났습니다. 올해 3U-22팀은 자국에서 열린 2016 AFC U-23 지역예선 C조에서 사우디에게 1-2로 패하며 간신히 본선진출 턱걸이했습니다.

퀘이로스는 올해 들어 이란축구협회에서 Sardar Azmun과 AliReza Jahanbakhsh 이 두 유럽파 선수들을 대표A팀이 아닌 U-22팀에 소집시켰다는 이유로 사퇴소동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퀘이로스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이란 축구 전체를 생각한다기보다 자신의 임기 동안 성과만 내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지극히 이기적이죠.

사실 이란축구가 퀘이로스 부임 후 보여준 성과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버티면서 물고늘어지기뿐이었죠.(아르헨티나전) 2015 아시안컵에서는 8강 탈락이었습니다. FIFA 랭킹 아시아 1위라지만, 아시아 강호들이 모이는 내년 최종예선에서 이란이 큰소리 칠 수 있을지 두고봐야 압니다. 이란 출신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퀘이로스가 그 때 sacked되는 꼴을 보고싶어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제 뉴스에 한국은 U-22 감독 신태용이 대표팀 코치를 겸하게 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국대와 올대가 감독들의 내분으로 선수자원의 잠재력을 개발하기는커녕 있는 것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협회 기술위에서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도 조광래와 홍명보가 선수 차출을 놓고 갈등을 빚은 적이 있었죠. 축구협회의 조치는 한국축구 앞에 당면과제로 떠오른 2016 올림픽과 2018 월드컵 본선 참가 확정을 위해서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무난한 2018 월드컵 2차예선조차 너무도 광대한 아시아대륙의 역시차 때문에 쉽지 않은 게 현실이고,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은 역대 최고로 빡센 최종예선이 될 것이 분명하므로 지금부터 중장기계획을 확실히 세워두는 것만이 대비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선량하고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모질고 이기적인 사람과 대결해서 늘 이긴다는 법칙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슈틸리케에게는 젠틀한 부분은 있지만 위기를 돌파하는 강인한 근성같은 부분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슈틸리케가 이란과도 평가전을 해보았지만 역시 그런 야수성의 면모는 퀘이로스에 비해 부족하다고 봅니다. 

어제 보도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신태용이 대표팀 코치로 복귀하지만 코치 4명이 동등한 발언권을 강조한 것입니다. 슈틸리케가 부임하기 전에 신태용(1970년 생)이 임시감독을 맡았는데 그 때 박건하 (1971) 김봉수(1970) 코치들과의 협력이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한 구석입니다. 개성이 강한 사람들은 조화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축구판의 대동단결하는 모습은 이란축구의 콩가루판에 비하면 그래도 눈쌀 찌푸릴만한 지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15-04-28 04: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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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야빨세 2015-04-29 02:45:26
글쎄, 개인적인 생각은 이란인들은 우리나라를 보고 징기스칸으로 착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눈 찢어진 사람들만 보면 견디지를 못하겠는건지, 우리도 징기스칸에게 발렸는데 ㅆㅂ

sicumungs 2015-04-28 21:24:00
이란축구는 한국만 잡는데 혈안이 돼 있다는...ㅋ 마지막 한국이 김영권 삽질만 안했어도, 일단 무승부로 최종예선 1위에..2위로 우즈벡이 올라가는건데 최강희감독님이 넘 흥분한듯...경기력이야 매번 한국에 쳐발리는 이란이지만, 무슨 울나라에 웬수진게 있는지 한국만 만나면 악착 같이함...뭐 아시아무대서도 별볼일 없는팀이고, 세계수준에는 더더욱 별볼일 없는팀이지만, 유독 한국과는 상성이 않좋은팀...

도시우스 2015-04-28 07:37:33
원래 신태용 이상윤 예전성남 라인이.. 비주류 아니던가요? 그래도 예전에 이 라인들이 축협 쪽에 발을 전혀 못 담그던 시기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좋아진듯 합니다.

기누리당 2015-04-28 06:09:56
퀘이로스 축구가 극도로 수비적인 축구라서 약체들상대로 고전을 많이하죠.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때도 한국이.호구짓해줘서 겨우 올라간거지...사실 한국상대로 2승 거뒀으면 조별예선에서 여유있게 1위했어야 정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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