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전문가가 보는 2010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무용 전문가가 보는 2010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 편집국 김미성 기자
    편집국 김미성 기자
  • 승인 2010.11.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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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종 칼럼리스트에게 묻다

 발레의 본고장 유럽에서 찬사 받은 우리 공연,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섬세함의 미와 우아한 움직임으로 정평이 나있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작년에 이어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1월 4~5일, 서산에서 선보였던 ‘백조의 호수’는 표를 구하기 위한 발레 팬들의 열성이 단연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올 겨울 최대의 기대작 ‘백조의 호수’와 대해 유형종 음악 및 무용칼럼리스트에게 들어봤다. 

이번 작품은 10년 동안 국립발레단과 함께 프로덕션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버전으로 올려진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단순 악마의 이미지가 아닌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전지전능한 악마로 표현했다. 그의 ‘백조의 호수’는 ‘악마-로트바르트’에 있어 플러스적인 해석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 “악마의 영향력이 강력한 만큼 지그프리트 왕자는 악마에게 조종을 받는다. 이것이 자칫 지그프리트 왕자의 본성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별개의 개체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 알렉산더 볼치코프, 영국 로열 발레단의 최유희 등 무용계 실력파 대스타들이 무대를 꾸며 주목받고 있다. 알렉산더 볼치코프는 지난 10월에 공연된 발레 ‘라이몬다’에서 김주원, 김지영과의 호흡을 맞춰 정통 발레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단연 캐스트이다. 최태지 단장에 따르면 알렉산더 볼치코프는 ‘매우 깊은 사람’이다.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페이스가 깔끔하며 연기력도 뛰어나다.”  

또한, 최유희에 대해 “그녀의 춤은 정말 섬세하다. 로열발레단의 발레 ‘라바야데르’에서 ‘백조의 호수’ 못지않게 힘든 역을 2번 이상 맡았다. 이번 ‘백조의호수’로 서는 것은 데뷔 무대일 것”이라며 “그녀는 발레를 즐기는 표정이 압권”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술면에서는 “점프력이 있으면서 동작이 깨끗하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작년 신종플루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무대에 서지 못했던 국립발레단 이동훈은 이번 무대에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동훈은 이미 검증이 된 무용수다.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됐는가가 그의 무대에 관건이다. 부상 동안에 부종이 문제였다. 컨디션만 좋다면 국내 손꼽는 무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발레단의 김지영에 대해 “그녀는 국립발레단의 에이스다. 김지영이 연기하는 오데뜨, 오딜은 오랜만이다. 아마 예술의전당 무대에서는 컴백하고 처음일 것이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세계 수준을 접하고 온 김지영이 추는 오데뜨, 오딜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일전의 ‘라이몬다’에서 볼치코프와 호흡을 맞췄다. ‘라이몬다’는 상대적으로 연습이 미흡했던 공연이었다면, 이번 ‘백조의 호수’는 충분히 맞춰볼 수 있어 더욱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며 관심을 표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구자범이 작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호수’로 안정감 있는 연주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국립발레단과의 무대로 관객들을 찾는다. 한국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독일 1급 오페라극장의 수석상임지휘자로 임명돼 국내 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마에스트로인 구자범은 절대음감의 소유자로 독일에서 ‘제 2의 정명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유형종 칼럼리스트는 “작년 구자범의 연주는 아무 문제없이 잘했다. 조금의 허술함도 허용하지 않는 지휘자다. 이번 무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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