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짝반짝 빛이 나는 데뷔 10년차, 뮤지컬 ‘틱,틱...붐!’의 배우 윤공주
[인터뷰] 반짝반짝 빛이 나는 데뷔 10년차, 뮤지컬 ‘틱,틱...붐!’의 배우 윤공주
  • 편집국 김지연 기자
    편집국 김지연 기자
  • 승인 2010.10.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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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려고 해요”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뮤지컬 중심엔 언제나 배우 윤공주가 있다. 그녀는 2001년 뮤지컬 ‘가스펠’ 앙상블로 뮤지컬에 데뷔,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스’, ‘맨 오브 라만차’, ‘미녀는 괴로워’, ‘웨딩싱어’, ‘올슉업’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왔다. 가냘픈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윤공주. 그런 그녀가 이번엔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틱,틱...붐!’에서 수잔 역과 더불어 다양한 캐릭터들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틱,틱...붐!’은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음악도 좋고 평소 조나단 라슨을 좋아했죠.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왔고 제가 올해 서른 살이기에 누구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 딱 나의, 우리들의 이야기니까요. 더욱 공감하고 저의 내면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

극 중 수잔은 배우 윤공주의 모습과 혼연일체를 이뤘다. 말투, 행동, 성격, 그 모든 것이 수잔이 아닌 그녀를 본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처음 연습할 때부터 정해진 수잔의 캐릭터에 흡수되기 보다는 제 안에서 수잔을 찾고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서 수잔과 윤공주는 닮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니 또 다른 저를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30일은 뮤지컬 ‘틱,틱...붐!’의 첫 공연이 있던 날이다. 배우들에게 있어 첫 공연은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한다. 아마, 배우 윤공주도 그랬을 터. “첫 공연 때 관객과 최대한 호흡하려고 했어요. 무대가 원형으로 되어 있어 조금은 힘들었죠. 그에 비해 반응이 너무 좋아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의상, 소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살짝 부담이 있었거든요. 오히려 관객들은 더 깊게 눈여겨 볼 수 있게 되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원래 마음이 아플까봐 첫 공연 후에는 후기를 잘 읽지 않아요. 용기를 내 후기를 보니 좋은 점, 그렇지 않은 점을 잘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오히려 좋은 평만 있기보다는 잘 조화를 이뤄야 더욱 좋죠. 그래야 더욱 발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배우들은 주어진 무대 상황 안에서 더 열심히, 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오늘과 내일이 다른 공연을 할 수 있죠.”

이번 작품에서 더블이 아닌 원 캐스트로 수잔을 연기하는 배우 윤공주. 반면, 존 역에는 배우 강필석과 신성록이 캐스팅 됐다. 그녀에게 두 배우의 다른 매력에 대해 물어봤다. “제가 홍일점이다 보니 ‘강필석과 신성록 중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더 좋냐’는 질문들을 주위에서도 많이 해요. 근데 딱 누가 좋다 하면 서운하잖아요. 그래서 전 다 좋아요. 강필석, 신성록 배우는 확연히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연기와 노래도 잘하는 배우들이죠. 두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녀는 매 공연마다 두 배우의 다른 매력과 호흡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윤공주의 나이는 서른,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녀는 때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억척스러운 여인으로, 또 때로는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마다하지 않은 여배우다. 그녀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데뷔하고 지금까지 좋은 기회가 많이 왔어요. 제가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노래를 잘 하지도 그렇다고 특출하게 예쁜 배우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 일거에요. 그 분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두 배로 노력했어요. 아마 이러한 힘이 저를 꾸준히 무대에 오르게 했던 이유였던 것 같네요.” 이번 작품도 기대되지만 앞으로 할 참여할 작품들이 더욱 기대가 된다는 배우 윤공주는 한 작품, 한 작품 끝내고 스스로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공주라는 이름 석 자보다, 자신이 연기하는 작품을 더욱 신뢰해주고 작품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윤공주는 “모두들 살아가면서 지니고 있는 삶에 대한 갈등,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드릴 수 있을 거예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니 꼭 보러 오셔서 배우들과 함께 즐겼으면 해요”라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편집국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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