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의 혁명 ‘바호폰도(Bajofondo)’ 내한 공연
탱고의 혁명 ‘바호폰도(Bajofondo)’ 내한 공연
  • 편집국 이영경 기자
    편집국 이영경 기자
  • 승인 2010.08.0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바호폰도의 리더 ‘구스타보 산타올라야(Gustavo Santaolalla)’

국내 유일의 월드뮤직에이전시 ‘이터너티eternity’가 돌아오는 8월 28일(토), 일렉트로 탱고 슈퍼밴드인 바호폰도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바호폰도는 2008년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에 소개된 바 있지만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약 90분 동안 바호폰도의 음반 ‘마르둘쎄Mar Dulce(달콤한 바다)’의 수록곡들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바호폰도는 세계 영화음악계의 거장 구스타보 산타올라야(Gustavo Santaolalla)가 이끄는 일렉트로닉 탱고 밴드다. 구스타보 산타올라야는 영화 ‘바벨’, ‘브로크백마운틴’으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2회 연속(2005,2006)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최고 실력파 탱고 뮤지션 7명을 규합해 결성, 2002년 1집 음반 ‘Bajofondo Tango Club’을 출시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발매된 ‘Bajofondo Supervielle’와 ‘Bajofondo Mar Dulce’는 라틴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일렉트로닉 앨범으로 꾸준히 선정, 영국 WOMAD, 스페인 WOMEX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 내한 공연의 제목이자 바호폰도의 최대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Mar Dulce’ 음반의 ‘Grand Guignol’, ‘Pa’ Bailar’, ‘Infiltrado’는 현대카드 피겨 갈라쇼 광고음악, SK에너지 광고음악, 쌍용자동차 체어맨 광고음악 등으로 삽입 되면서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탱고의 역사를 다시 쓸 바호폰도의 서울 내한공연은 8월 28일 토요일 AX-korea(구 MELON –AX)에서 공연된다. 다음은 구스타보 산타올라야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바호폰도를 경성하게 된 계기와 그룹명은 어떻게 지어졌는가?
‘바호폰도’는 탱고음악에서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단어로서, Underworld라는 뜻으로 어둡고 깊은 탱고의 역사를 대변하는 단어라 생각한다. 우리의 음악이 탱고에 뿌리를 둔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나 사실 바호폰도는 탱고음악, 혹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것 등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 우리는 contemporary 음악을 하는 밴드이며, 결성 당시 나와 함께한 후안 깜뽀도니코는 새로운 Rio De la Plata의 사운드와 음악적 어법을 위한 실험적 욕구가 강했다. 2002년 Bajofondo Tango Club발매 이후 우리 음악을 라이브로 듣기 원하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라이브 활동을 병행하며 프로젝트 밴드 이상으로서의 활동이 시작된 셈이다.  

▶ 음악작업을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우리가 받는 음악적 영감은 그야말로 개인적인 것이고 상당히 영혼적인 것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그 문화를 바탕으로 음악적 identity가 성립되었다고 생각한다. 바호폰도는 작곡가, 프로듀서, 비쥬얼아티스트, 연주자들로 구성된, 음악적 배경이 다양한 콜렉티브 밴드이다. 우리는 각자의 경험과 실력을 통해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새로운 음악적 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그것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우르과이의 탱고음악과 문화는 우리의 뿌리이고 영혼이다.  

▶ 바호폰도 음악과 영화음악작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나는 정식 음악교육을 받지 못했다. 악보를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른다. 나는 많은 악기를 다루고 악기를 통한 소리를 바탕으로 작곡을 한다. 내가 영화음악을 하면서 가장 크게 영감을 받는 것은 영화 시나리오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영화가 촬영되기 이전에 이미 음악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나는 언어를 통한 감성과 음악적인 연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 40년이 넘는 시간,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 시간 동안 당신의 음악세계의 축이 되었던 음악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게 있어 음악은 딱 두 가지로 나뉜다.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이다. 내가 오랜 시간을 음악계에 몸담아왔지만 내 음악적 취향이나 비전은 어느 특정 장르에 편중돼 있지 않다. 난 월드뮤직부터 포크, 재즈, 블루스, 록, 일렉트로닉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클래식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음악을 즐겨 듣고 좋아한다.

편집국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