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문화관광부 무대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시점’이 새로운 버전 ‘시점_Now’로 공연된다. 2001년 12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 ‘시점’은 안성수픽업그룹의 예술감독 안성수와 영화 ‘스캔들’ 의상과 미술을 담당한 KUH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당시 모던하지만 매혹적인 무대로 관객과 평론의 호평을 받으며 ‘제6회 춤비평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점_Now’는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 1782)’를 원작으로 한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동명 영화에 바탕을 둔 춤이다.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안성수픽업그룹 단원, 2004년부터 안성수픽업그룹의 모든 공연의 진행을 맡고 있는 무대감독 여훈, 2008년 작품 ‘장미’의 조명 디자인을 맡아 안성수픽업그룹과 함께 호평을 받은 조명감독 신호가 함께한다.
원작은 프랑스 대혁명 직전의 사치스럽고 부패한 프랑스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악마적인 후작부인 메르떼이유와 호색한인 자작 발몽이 중심인물이다. 자작은 후작부인의 부추김을 받아 순진한 양가의 규수 세실을 유혹하고, 후작부인은 세실의 애인인 기사(騎士) 당스니를 차지한다. 자작은 정숙한 법원장의 미망인 투르벨부인 마저 농락,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세실은 절망 속에서 수도원으로 향한다. 자작은 당스니와 결투에서 죽음을 맞고, 후작부인은 피소되어 사교계의 웃음거리가 된다. 이 작품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무용극 ‘시점_Now’는 영화와 달리 줄거리를 따라 전개되지 않는다. 공연관계자는 “인물의 마음이 처한 풍경, 성격, 인물 간의 심리적 관계를 움직임과 음악, 색으로 드러낸다”며 “안무가는 타래처럼 얽힌 관계와 마음 상태에 주목, 서로 다른 음악과 색의 4개 장면(scene)을 구성했다. 음악은 춤으로 골격을 세우고, 색은 의상과 조명으로 살을 붙였다”고 전했다. 4개의 신은 ‘악몽의 방_무도회의 방’, ‘미로의 방’, ‘휴식의 방’, ‘결투의 방’으로 구성됐다.
안성수픽업그룹의 ‘시점_Now’는 7월 30일(19:30)과 31일(17:00)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가격은 전석 3만원이며 티켓링크, 인터파크,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편집국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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