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 "중국의 캐나다 선거개입? 우리나라도 예외아냐"
황교안 전 총리, "중국의 캐나다 선거개입? 우리나라도 예외아냐"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4.04.14 13: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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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가 중국의 전세계 선거개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황 전 총리는 워싱턴포스트의 4월10일자 기사를 소개하면서 "중국이 캐나다 총선에만 2차례 개입했다는데, 과연 우리나라 총선에는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을까요?" 라고 말했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는 기사에서 "중국은 2019년과 2021년 실시된 캐나다 총선에 “비밀 스럽고도 기만적인" 방식(“clandestinely and deceptively”)으로 개입했다"라면서 관련 사항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중국은 해외에 살고 있는 자국의 교민과 유학생을 이용해서 해당 국가의 선거에 개입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중국 입장에서, 자국 안보에 캐나다가 중요할까 아니면 한국이 더 중요할까?" 라는 화두를 던졌다. 

다음은 황 전 총리의 관련글 전문이다. 

< 중국 안보에 캐나다가 중요할까 아니면 한국이 더 중요할까? >

미국의 유력 조간인 워싱턴포스트지는 “중국이 캐나다 선거에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했나” 제하의 4.10일자 기사를 통해 캐나다 정보기관인 CSIS 1급 비밀 정보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정보 보고서의 결론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중국이 2019년과 2021년 실시된 캐나다 총선에 “비밀 스럽고도 기만적인" 방식(“clandestinely and deceptively”)으로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중국은 캐나다인들을 비밀공작으로 속여가며 선거를 조작했다는 얘기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정부기관, 캐나다 거주 중국 교민, 중국어 뉴스 매체를 활용하여,

중국의 이익에 기여하거나 적어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후보들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유인 또는 강압적 수단”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비밀해제된 정보 보고 요약본에는, 중국 정부 대리인이 해당 지역구에 거주하지 않는 중국 유학생들에게조차 위조 서류를 제공하며 투표하게 하고,

투표하지 않을 경우, 중국 영사관은 유학생 비자 취소 또는 중국내 유학생 가족 처벌로 위협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캐나다 내정에 간섭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엊그제 총선을 치렀습니다.

지난달 말 이재명 당대표가 유세중에 현 정부의 대중 외교를 비판하며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라고 언급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중국 안보에 캐나다가 중요합니까? 아니면 대한민국이 더 중요합니까?

중국이 캐나다 총선에만 2차례 개입하고 우리나라 총선에는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여러분들의 상상과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이 워싱턴포스트지 기사를 읽는 도중, 중국어 구사가 유창한 것으로 알려진 모 당대표가 새삼 떠오릅니다.

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컷오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그 당대표가 “보수의 악성종양”이라고 비난했던 발언이 새삼 떠오릅니다.

지난번 해외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외부의 영향력 공작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을 말입니다.

우리 주권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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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철폐 2024-04-15 00:53:45 (222.121.***.***)
알고도 당하고 방치하는 국힘이 제일 나쁜 놈들이다
스물셋 2024-04-14 14:04:50 (211.234.***.***)
부정선거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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