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을 ‘김민석’...“어렵다” 말은 했지만 얼굴엔 여유로움이 넘쳤다
영등포을 ‘김민석’...“어렵다” 말은 했지만 얼굴엔 여유로움이 넘쳤다
  • 김선철 기자
    김선철 기자
  • 승인 2024.04.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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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철 기자]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간은 이제 4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자들의 마음도 그만큼 급하다. 여기에 더해 박빙 양상을 띠는 지역구 후보라고 한다면 그 심정은 더 애타게 타들어 갈 것 같다. 

서울 영등포을 선거구가 그런 경우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은 물론 서울지역에서도 정권심판론 분위기에 압승이 예상되지만 선거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지역구로 분류된다. 

여론조사 공표 전 실시된 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 간의 격차는 1%라는 결과가 나왔다.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어떤 마음자세로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을까? 

“김민석, 필요한 일을 시킬 수 있을 만큼 무르익을 만큼 무르익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4.10 총선의 사전투표율 정확히 예견해 화제가 되고 있는 영등포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7일 서울 여의쇼핑센터 앞에서 여의도 집중유세를 벌였다. 앞서 4.10총선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 후보는 지난 3일 총선 상황 브리핑을 통해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31.3%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6일) 끝난 실제 사전투표율과 일치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시작했다. 그는 “사전투표율 31.3%를 예측했고 진짜 운이 좋아 맞췄다”면서 이렇게 압도적 사전투표율이 나오는 것에 대해 ▲중도층 압도적 선거 참여 ▲윤석열 정부 심판여론 등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좌지우지하는데 적어도 국회만큼은 그렇게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하자’ 바로 그러한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국회만큼은 한 석이라도 야권이 더 갖거나 기대한다면 과반수 151석 이상은 야당이 가져가서 최소 국회에서 대통령이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목소리는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김 후보는 또 ▲GTX-B 노선 변경 성공 ▲브라이튼 도서관 1000평 유지 ▲산업은행 이전 반대 ▲성모병원 앞 LH부지 여의도 국제학교 설립 추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유류비 인하 ▲대학생 천원 아침밥 전국 확산 ▲경로당 주5일 점심 등 그간 업적을 설명했다.

특히 최근 설문조사에서 1% 차이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그는 “제가 상대 후보하고 TV토론을 했는데 그 후보께서 하시는 말씀이 ‘난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산업은행이 옮겨가는 것을 반대하기로 마음 정했다’(라고 했다)"면서 ”무려 2년 동안 여의도 주민이 반대하고 산업은행 직원이 반대하고 김민석이 함께하고 2년 동안 치열하게 싸워왔던 일인데 2년 동안 아무 말 안 하다가 선거 앞두고 반대 한다. 손을 들면 되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계속해 김 후보는 자신이 여의도를 금융 특구로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성모병원 앞 LH 부지에 국제학교 유치를 주장했음에도 국민의힘이 국토부 장관과 LH를 만나 주상복합 건립을 위한 민간 매각을 결정했으면서 상대 후보는 TV토론에서 해당 부지에 국제학교 유치를 찬성한 점을 지적하며 “공공의 자산으로 놓아두면 국제학교를 유치할 수 있는 땅을 손들고 가서 팔라고 해놓고 그걸 팔면 5000억이 넘는 땅인데 그걸 누가 사서 국제학교를 지을 사람이 어디 있나?”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초선 재선을 하는 동안 1등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았고 18년 방랑 시절을 거쳐 다시 돌아왔지만 그 이후 대한민국 대표적 정책가로 자리 잡았다”면서 “김민석은 이제 나라에서도 지역에서도 꼭 필요한 일을 시킬 수 있을 만큼 무르익을 만큼 무르익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여의도에서 키워주시고 싹을 틔워주시고 물을 주시고 지켜주신 김민석은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여의도 변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위해서도 앞으로 4년 대한민국을 위해 여의도를 위해 꼭 써 주십사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유세를 마치고 유세차에서 내려와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김민석 후보는 여론조사와 관련 취재팀에게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그 얼굴에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여유 있는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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