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식 후보 배우자, "미술품 거래, 법적 분쟁으로 논란"
민주당 이상식 후보 배우자, "미술품 거래, 법적 분쟁으로 논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4.0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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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개입과 투자자 갈등으로 범죄 사태 발생"

- '이우환 그림 사달라' MZ조폭. 30억원 투자
- 李, 그림들 재산신고 누락...재산 4년새 60억 상승한 배우자
- 李 "'재산 증가 의혹엔 '침묵'...신고 누락 인정"

[정성남 기자]제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 지역구에 출마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모씨가 관련된 복잡한 미술품 거래 및 법적 분쟁이 선거 기간 동안 주목을 받고 있다.

김씨는 유명 작가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시리즈 3점과 다른 작품 1점을 포함한 미술품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1대 총선 때는 신고되지 않았던 자산이다. 이 미술품에 대해 MZ세대 조폭 조직인 불사파가 약 30억 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해 한 지인을 통해 해당 작품들의 판매를 위탁했으나,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투자자와 MZ세대 조폭 조직 간에 소유권 분쟁이 발생했다.

이 분쟁은 결국 조폭이 개입하는 심각한 법적 문제로 확대되어, 납치와 폭행, 감금과 협박이라는 범죄 행위로 이어졌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의 조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불사파 조폭은 피해자를 납치하여 흉기로 위협하고, 30억 원에 대한 이자 등을 포함해 총 87억 원의 채무 승인과 연대보증을 강요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이상식 후보와 그의 배우자에게 불리한 논란을 야기시키며, 공직 후보자로서의 도덕성과 법적 책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쟁자인 국민의힘 소속 이원모 후보는 이 사건을 비롯해 재산 증가의 구체적인 소득 원과 납세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사건은 미술품 거래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를 주며,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재산 신고 과정에서 드러난 이 후보의 배우자 김씨와 미술품 판매 대리인 A씨 간의 법적 분쟁이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김씨는 A씨에게 그림 판매를 위탁하며 계약금으로 4억원을 받았으나, 나머지 판매 대금인 28억 5천만원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A씨는 김씨가 자신에게 16억 8천만원을 빌리고, 그림을 담보로 제공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 측으로 흘러간 금액은 최소 4억원에서 최대 16억 8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의 복잡성은 '그림'이라는 매개를 통한 금전 거래의 모호성에서 기인한다. '뻥튀기'가 가능한 그림의 가치 평가로 인해 대금이 용이하게 전달될 수 있는 측면이 있으며, 이에 따른 위작 논란까지 겹쳐 있어 해당 미술품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별도로 진행 중이다.

이 후보 측은 위작 거래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미술품의 진품 증명서를 공개하였다. 또한, 배우자 김씨가 A씨로부터 16억 8천만원을 빌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악의적 모략"이라고 못박으며, A씨를 사기죄와 횡령죄로 고소한 상태임을 밝혔다. 이로 인해 선거를 앞둔 이 후보 측의 재산 신고 및 금전 거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상식 후보는 당시 배우자 김씨의 재산을 14억원으로 신고했으며, 이 중 미술품은 이우환 작가의 '다이얼로그, 2012년작' 한 점, 5억원 상당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최근 제22대 총선 출마를 위한 재산 신고에서는 배우자 재산이 약 7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그 중 이전 신고에 없던 이우환 작가의 작품 3점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김씨가 소유한 작품들이 지난해 3월부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부각되었다. 특히 이 작품들이 총선을 약 1년여 앞둔 시점에 집중적으로 등장하면서,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현금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경쟁 후보인 국민의힘 소속 이원모 후보는 이상식 후보의 재산 신고 내용과 미술품 취득 경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상식 후보는 과거 미술품 신고에서 일부 누락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미술품 거래에 대한 세금은 일부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식 후보는 추가로 "2019년 재혼한 배우자는 결혼 전부터 미술품 갤러리 사업을 해온 개인사업자로, 배우자의 재산 내역을 상세히 알 수 없었다"고 해명하며, 재산신고 누락과 세금 문제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후보와 캠프 측은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취재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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