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쿠팡 등 물류센터 경쟁… 서울~세종 고속도로로 수도권 등 전국 배송 가능한 세종시 눈길
알리, 쿠팡 등 물류센터 경쟁… 서울~세종 고속도로로 수도권 등 전국 배송 가능한 세종시 눈길
  • 남성우
    남성우
  • 승인 2024.04.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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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 물류센터를 조성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연내 2억달러를 투자해 약 18만㎡ 면적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FC)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위치나 가동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물동량이 많은 인천 및 수도권 지역의 센터를 확보 후, 추후 전국을 배송할 수 있는 지역인 중부권에 허브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쿠팡은 국내서 고속 성장하는 ‘중국 e커머스’ 견제에 나섰다. 저가 상품 중심의 대규모 기획전을 열고, 상품 다변화에도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천원마트'와 콘셉트, 판매 상품군 등이 유사하다. 물류망 확대 계획도 발표했는데 오는 2025년까지 총 4천억원을 들여 중부권 내 스마트 물류센터를 구축해 수도권을 비롯해 영남과 호남지역까지 수렴할 수 있는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며 물류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 등 물류 및 유통업체들은 생활물류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을 세워왔다. 알리 익스프레스까지 국내 진출하며 국내 풀필먼트 센터 확보에 힘쓰고 있으나, 한정된 토지 자원으로 인해 풀필먼트 물류센터의 입지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물동량이 풍부한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2천 601만 명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하며 나머지 비수도권 인구가 49.3%를 차지했다. 물류센터 입지 역시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대형 물류센터의 입지를 소화할 수 있는 토지가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기에 유통 및 물류사들은 수도권을 커버하면서도 전국단위 배송이 가능한 가성비 좋은 입지를 물색 중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풀필먼트 구축 입지로서 국토의 중심부인 세종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서울까지는 단 70분 대로 주파 가능해 수도권을 아우르며 전국단위 배송이 가능한 입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중부권역은 주로 수도권 인접지역 및 경부고속도로 라인을 따라 물류센터 공급이 이루어졌지만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물류 중심축이 세종시로 변경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국내 유통 강자인 다이소 역시 전국적 물류망 확대에도 힘쓰며 세종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세종시 내 연면적 15만4710㎡의 허브 센터가 오는 2024년 06월 착공해 2026년까지 건립 추진된다. 세종시 최 시장은 "앞으로도 전국을 아우르는 국토 중심도시 세종의 위상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이소가 세종시에 자리잡는데 일조했다. 다이소 역시 가성비 있는 가격에 신상품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강점과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초저가로 밀어 붙이는 중국 플랫폼 영향을 최소화 하고 있는 동시에 유동 강자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제2의 경부 고속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1단계 구간(구리-안성)이 올해 안으로 개통되며 2단계(안성-세종)는 내년 개통 예정으로 포천부터 시작해서 세종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도로축이 형성되어 물류비 절감과 경기북부까지 커버 가능한 물류 통합망이 구축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1단계 구간 개통 임박에 앞서 GTX-A노선의 일부인 '수서~동탄' 구간이 지난달 30일 개통했다. GTX 개통 효과에 힘입어 동탄역 인근 아파트에서는 잇따라 신고가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금강 센트럴파크 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1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11억 1000만 원)보다 7000만 원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망 개선으로 거리적 약점을 상쇄해 부동산 가치가 변동했는데 이처럼 서울~세종 고속도로로 인해 세종시의 경제적 위치 상승 여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에 대한 접근성 향상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영남권, 부산권과 연계한 국토의 시작과 끝을 아우를 수 있는 전국 5대 거점의 중심점 역할을 하는 세종시는 지리적 이점을 높게 평가받아 5대 물류기지 중 한곳인 중부 복합터미널 뿐만 아니라, 17일 다이소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사통발달한 광역교통망이 입증된 권역이다.”고 강조하며 “다이소 뿐만 아니라 알리, 쿠팡 등 굵직한 기업들과 다수의 이커머스, 3PL, 제조업체 등의 확장 및 이전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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