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높으면 누가 이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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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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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높으면 민주당 유리?…지난 총선과 대선이 달랐다

21대 총선 26%대 높은 사전투표율 뒤 민주당 압승
20대 대선 36.9% 최고 사전투표율인데 국힘 승리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1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5일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첫날 사전투표율이 지난 21대 총선의 ‘12.14%’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존재하지만, 역대 선거 전적과 최근 유권자 인구구조의 변화를 놓고 보면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권혁기 민주당 상황부실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는 본선거 일정상 투표가 불투명한 경제활동인구가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높다”며 “총선 콘셉트가 윤석열 정권의 경제실정과 무능에 대한 심판선거 성격이 강해 경제활동인구가 많을수록 민주당 쪽에 유리한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정권심판론’에 동조적인 중장년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활성화됐다는 신호라는 논리다.

사전투표의 ‘총투표율 견인효과’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지금까지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의 선거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총투표율이) 65%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총선은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의 증가를 이끌어내고, 이것이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진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21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26.69%로 20대 총선(12.2%)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전체투표율 역시 8.2%p 증가한 66.2%로 늘었다. 당시 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까지 합해 180석의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도입 10년 차인 사전투표가 ‘견인효과’보다는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분산시킬 뿐인 ‘분산효과’를 낳는 데 그치고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지난 20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투표율(77.08%)은 19대 대선보다 오히려 0.15%p 줄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전체 투표자의 절반가량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지만, 그렇다고 전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한 셈이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21대 총선보다 높은 게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30대 이하 유권자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이는 60대 이상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이번 22대 총선 선거인 가운데 60대 이상은 전체 선거인 수의 31.89%으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에 근접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부터 수개표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지지층의 사전투표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부터는 사전투표, 본투표 등 가리지 않고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2030대 진보성향을 보인다는 건 옛말”이라며 “결국 누가 실망한 지지층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내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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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높은 사전투표율, 좋은 시그널…2030, 민주당·조국 지지 안해"

[the300](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 달서갑 단수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사전투표(5~6일) 첫날 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좋은 시그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홍보한 효과가 아닌가 싶어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이 11.1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2020년 총선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 8.49%보다 2.63%p(포인트) 높다.

홍 실장은 "역대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시각이 있었다"며 "통상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층이 20·30 젊은 층인데, 이들이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특히 보수층 일부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에서 강력하게 주장해 수개표를 병행하도록 해 신뢰성이 개선됐다"며 "그런 결집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고 했다.

홍 실장은 '선거에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는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듣고 "대구 사전투표율은 통상 예년에 비해 낮게 나왔다"며 "대구시당에서도 사전투표율 상승을 위해 여러 후보가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대구 사전투표율은 8.67%로 전체 17개 시·도 중 가장 낮다.

홍 실장은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았다가 과거 발언 논란 등으로 공천 취소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부산 수영)·도태우(대구 중남)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분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궁극적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하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당선된 뒤 국민의힘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는 "한 위원장이 말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공천 과정에서 이 같은 후보들의 복귀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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