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민주당 김준혁 후보 발언 논란...사회적 책임과 윤리 기준 재검토 촉구
[칼럼]민주당 김준혁 후보 발언 논란...사회적 책임과 윤리 기준 재검토 촉구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4.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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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은 단순한 실언을 넘어서, 공적 인물의 언어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그의 발언은 단지 무분별하고 부적절한 것을 넘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 성차별적 혐오, 그리고 개인의 인격을 비하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윤석열 부부는 암수 구분 안되는 토끼”

앞서 김 후보가 발언한 내용을 살펴보면  과거 “윤석열 부부는 암수 구분 안되는 토끼” “얼레리꼴레리는 ‘꼴린다’에서 유래됐다” 등의 말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계묘년이던 작년 1월 2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공개된 영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이같이 토끼에 빗대어 말했다.

김 후보는 “토끼가 영악하고, 껑충껑충 잘 뛰기는 하는데 문제점은 뭐냐면 토끼가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며 “교미할 때는 알 수 있지만, 겉으로 봐서는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UAE 아랍에미레이트 방문 과정에서 똑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며 “어디가 남자이고 어디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면서 “암수 구분이 안 되는 것 때문에 토끼 사회라고 하는 게 문제가 많았다. 근데 올해 계묘년에 이 같은 현상이 대통령 내외에게서 나타나고 있더라”고 발언했다.

“얼레리꼴레리는 ‘꼴린다’에서 유래 

김 후보는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와 유튜브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서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김용민, 곽현화, 김준혁의 수상한 이야기’ 방송 6회(2017.10.6)에선 아이들이 서로를 놀릴 때 쓰는 ‘얼레리꼴레리’가 ‘꼴린다’는 성적 의미에서 기원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후보는 “옛날 남녀가 사귀는 것 같을 때 얼레꼴레거렸다”며 “얼레는 부딪히고 마주 대하다는 ‘어르다’에서 기원된건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성기가) 선다. 그게 바로 꼴린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그렇게 야한 말이 또 없다”고 풀이해 말했다.

인류는 섹X로부터 시작된다...고종이 밤마다 섹스 파티를 했다

그외 같은 방송에서 지난해 9월 ‘수원 화성, 욕정 남매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회차에선 자신을 “궁중 문화의 에로 문화가 내 전공”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이 자리(융릉)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의 자리이고 그래서 딱 이 자리는 유두(乳頭)”라고 했다. 또 같은달 8일 ‘색수(嗦獸) 가라사대. 인류는 섹X로부터 시작된다’에선 “고종이 밤마다 섹스 파티를 했다”고 주장했다. 연이어 10월 20일에는 ‘무능한 왕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는 명나라 말기의 무장 모문룡에 대해 설명하던 중 “모문룡이 온갖 개XX을 떨며, 조선 백성 강제로 부역시키고, 여자들 데려다 맨날 섹스 파티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했다”고 했다.

김활란,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켜...박정희,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X 했을테고  

어디 이뿐인가. 그는 2022년 8월 14일 ‘김용민TV’에선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했고, 2019년 2월 3일엔 최태민 목사를 언급하면서 “박정희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도 사실은 박정희하고 섹스파트너였다”고 했다. 같은 방송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이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도 했다.

尹 빗대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

작년 12월 유튜브 ‘서울의소리’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연산군 시절에 빗대 말하던 중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며 “고위 관료들, 부부들을 갖다가 불러다가 자기가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자기 남편 승진시키려고 궁에 남아서 계속해서 연산과 성적 관계를 맺는 고관대작들의 부인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고 했다. 스와핑(swapping)이란 배우자를 교환해 성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이런 사람이 과연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는지에 물음표가 던져진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한 비하 발언은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서 인격적 모욕과 성별 구분의 흐릿함을 야비하게 조롱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무시한 처사다. 이는 정치적 대립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기본 예의와 존중을 잃어버린 행위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얼레리꼴레리’ 발언에서는 아동기의 순수한 놀이 문화를 왜곡하여 성적인 내용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는, 언어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의 결여를 보여준다.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인데, 왜냐하면 공적 인물이 사회와 문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해석을 대중에게 전파함으로써, 사회적 통념과 문화적 가치를 왜곡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성평등 이해.인격 존중에 대한 자각 부족

이러한 발언들은 김 후보가 공적 인물로서 지녀야 할 역사적 인식, 성 평등에 대한 이해, 그리고 기본적인 인격 존중에 대한 자각이 매우 부족함을 드러낸다. 공적 인물의 언행은 그 사회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하며, 특히 정치인의 경우 그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이러한 발언들은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다.

성적 발언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과 비하는 공적 인물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와 책임감을 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단지 한 개인의 품격 문제를 넘어서, 공적 영역에서의 언어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김 후보의 발언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이 되어, 우리 사회가 언어의 힘과 그것이 개인 및 집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결국, 김준혁 후보의 발언 논란은 한 개인의 실수를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공적 인물, 특히 정치인들은 그들의 말 한마디가 개인의 존엄성을 침해하거나 사회적 가치와 통념을 왜곡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준혁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부적절했다'고 일축하기에는 그 파급력이 너무나 크며, 공적 영역에서의 언어 사용에 대한 더욱 심도 깊은 고민과 개선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발언들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점은, 해당 발언들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공적 인물이라면 누구나 지녀야 할 책임감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함을 드러낸다. 정치인으로서 김준혁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김준혁 후보의 이러한 발언들은 단지 정치적 상대를 향한 비판을 넘어서,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등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무례와 무지를 드러낸다. 이는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수호해야 할 정치인의 기본적인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이와 같은 언행은 정치적 신뢰를 손상시키며,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은 단순히 그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반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당연한 결과이다. 공적 인물의 언행은 그들이 속한 사회의 윤리적 기준과 가치를 반영해야 하며, 김 후보의 경우 이러한 기준에 명백하게 어긋난 것으로 판단된다.

사과에는 책임이 따라...책임은 사과의 물증이자 신뢰성 회복

결론적으로, 김준혁 후보의 연속된 논란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가 공적 인물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과 책임감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이러한 논의는 우리 사회가 어떠한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공적 인물의 언행이 개인 또는 특정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그들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기준과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렇기에 사과에는 꼭 책임이 따라야 그 사과가 진실임을 나타내주는 물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준혁 후보는 자기 자신의 언행에 책임이 뒤따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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