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준혁 막말 논란 "이대 동문.여성단체부터 정치권까지의 반응은?"
민주당 김준혁 막말 논란 "이대 동문.여성단체부터 정치권까지의 반응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4.04.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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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촉구 집회 "서울.부산.서울 동시 다발로, 다음은?...민주당, 묵언수행 중"

[정성남 기자]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발언이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이화여자대학교 동문부터 정치권, 여성단체까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준혁 후보는 과거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 다른 플랫폼에서의 발언을 통해, 역사적 인물과 사건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밝혔으나, 이로 인해 여성 비하 및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김준혁 후보자의 망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첫 번째 논란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인 김활란에 대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김 후보는 김활란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이화여대 졸업생들 사이에서 큰 분노를 일으켰고, 이들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캠퍼스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개최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명경 총동창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김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과문에 대해 "여론이 악화하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로 당이 사과를 권고하자 입장문을 게시했다"며 "진정성이 있는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집회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시작했다.

"성 상납 망언 김준혁, 후보 사퇴해야"

이화여대 동문뿐만 아니라, 부산의 국민의힘 여성 선거대책위원회 또한 김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총선 부산 여성 후보자인 김미애(해운대을) 후보와 서지영(동래) 후보, 부산 여성 지방의원 등이 참석해 민주당 김 후보를 규탄했다.

김 후보와 서 후보는 "김준혁 후보는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결코 가져서는 안 될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으로 여성을 비하했다"며 "최소한의 뉘우침과 반성이 있다면 후보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민주당 정치인들의 여성 비하 발언이 끊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민주당은 즉각 김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단체 찐 여성주권전행동

'위안부 발언' 민주 김준혁 후보 명예훼손으로 고발

김 후보는 또한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을 통해 여성의 역사적 고통을 경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었으며, 이로 인해 여성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여성단체 '찐(眞)여성주권행동'을 포함한 60개 여성단체는 김 후보의 발언이 여성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 김 후보가 역사학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해석을 마치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발언한 점을 비판하며, 그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김 후보는 막말 이후에도 사회의 말 대신 자기 말이 관용적 표현일 뿐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을 우롱했다"며 "본인의 발언에 대해 근거 제시 없이 그렇게 추측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만 하는데 교수 명함을 갖고 살았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연 정상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인물인지,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감이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자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이 현실을 우리 여성들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며 "연산군 시절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는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의 '스와핑' 발언을 비판하며,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국회에 갈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김 후보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역사관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소리'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코멘터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금은 거의 황제가 다스리는 전체국가, 전근대적 국가의 모습 나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전근대적인 황제에 비유하며, 프랑스 파리에서의 기업 총수들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말하면서 재벌들에게 "야. 불러와, 삼겹살에 소폭 제조해서 먹어" 등을 들어 현 정부를 제국주의적 국가로 묘사했다.

더불어 연산군 시절의 스와핑 사례를 현재와 비교하며 정부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 유세에서 "김준혁이란 분이 또 이상한 말을 했다. 제 입이 더러워지겠다. 무슨 '스와핑' 같은 이야길 했다.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사람이다. 그 정도면 국회에 갈 일이 아니다. 그분은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진 유세에서 "주변에 아이들 있으면 귀 좀 막아달라"며 김 후보의 '스와핑' 발언을 거론한 뒤 "김준혁 같은 사람을 그대로 (후보직) 유지할 거면 차라리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준혁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개인의 의견을 넘어서서, 여성에 대한 인식, 역사에 대한 해석,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자격과 책임에 대한 중요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이화여대 동문의 강력한 반발과 여성단체의 고발, 그리고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김 후보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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