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공정] 당로고 편파 노출 항의에 오히려 성낸 MBC...임영서 국장 사과해야
[미디어공정] 당로고 편파 노출 항의에 오히려 성낸 MBC...임영서 국장 사과해야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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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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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MBC는 태도를 바로 하라. ‘이화여대생 성접대’ 등 막말을 쏟아낸 민주당 김준혁 후보 관련 보도를 하면서 국민의힘 로고를 김 후보 어깨에 노출시켜 비난이 일었는데, 어제 뉴스데스크에서 MBC는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기본적으로 임영서 국장의 태도가 문제였다. 임 국장은 어제 오전 편집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항의에 대해 ‘망상과 선동’이라고 반발했다. 그 인식이 어제 보도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MBC는 어제 [“국민의힘 로고 악의적 배치”..MBC 고발] (조희원 기자) 리포트에서 “국힘 로고는 비판의 주체이기 때문에 넣었다..김 후보가 민주당 소속이라는 자막이 19초 동안 걸려있었다...김후보가 민주당 점퍼를 입고 있었다.. 국힘 로고는 4초에 불과했다”고 길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뉴스를 이미 내보낸 다음에 ‘우리의 의도는 어땠다’라고 주절주절 해명하는 것은 그 뉴스가 제대로 된 뉴스가 아니었다는 방증이다. 선거를 코앞에 둔 정당은 피해를 당했다고 반발하는 게 당연하다. 이에 대해 MBC는 그 의도가 어쨌든 ‘오해’를 살만한 점에 대해 유감 표시와 사과를 먼저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게 순서다. 왜? MBC는 정치세력이 아닌 공영방송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국면에서 불편부당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MBC는 정당의 당연한 문제 제기를 공격으로 규정하고 ‘망상과 선동’이라면서 “설득력 없는 비상식적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별도의 단신을 덧붙여서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유권자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주장을 해주기를 요청한다”라고 비아냥거리듯 방송했다. 이는 공영방송으로서 특정 정당을 적으로 본다는 의사표시와 다름없다.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의도가 없었지만 남에게 위협이 되는 운전을 했다면 우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내가 뭘 잘못했냐고 성부터 내는 짓을 MBC가 한 것이다. 우파 국민의힘에만 그렇다. 최근 일기예보에 파란색 ‘1자’가 떨어지는 장면이 논란이 됐을 때도 MBC는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최소한의 사과나 유감 표명 대신 국민의힘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투로 성을 냈다.

임영서 국장에게 묻겠다. 당신 눈앞에서 주먹을 휘두른 사람이 ‘기지개를 켰을 뿐’이라고 오히려 성을 낸다면, 게다가 그 사람이 평소에 사이가 안 좋은 관계였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여기서 아직 증거 없이 이번 보도의 의도성을 따지지 않겠다. 하지만 유감 표시와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 놀란 사람이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해야 할 상황인가?

최소한의 도리도 무시하고 노골적인 적개심만 드러내는 MBC는 이번에도 자신들의 정치편향성을 드러낸 셈이다. 하나만 더 묻겠다.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MBC가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 등 야당으로부터 항의받은 게 있었나?

 

2024.4.4.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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