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김준형, 한미 동맹 비난하더니 배우자·세 자녀 모두 미국 국적
조국당 김준형, 한미 동맹 비난하더니 배우자·세 자녀 모두 미국 국적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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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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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후보가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서 한미 동맹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준형 후보가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서 한미 동맹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준형 후보가 김어준 방송에 출연해서 미국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인 김준형 후보의 가족이 모두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대한민국 관보에 따르면, 김 후보의 아들과 두 딸은 모두 2015년 3월 30일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장녀는 만 23세, 차녀는 만 18세, 장남은 만 14세였으며 해당 법무부 국적 이탈 고시는 같은 해 4월 2일 정부 관보에 고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김 후보 장남의 병역 사항에 '2015년 3월 30일 국적 이탈'이라고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병역을 의도적으로 기피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택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냈으며, 한미 동맹이 마치 미국의 가스라이팅에 의해 유지된다는 식의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김 후보의 가족 국적 문제는 현재 큰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의 배우자는 재미 교포로 미국 국적이며 자녀 3명 모두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국적자라인 셈이다.

그는 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1년 펴낸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70년간의 긴 시간 동안 한미 동맹은 신화가 됐고 한국은 동맹에 중독됐다"며 "분단으로 인한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압도적인 상대(미국)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아 있다"고 발언하는 등 한미 동맹 자체를 비하하거나 폄훼해 온 인물이다.

김 후보는 아들의 국적 논란 당시 "배우자와 아들은 2015년에 저와 함께 살고자 입국했으나, 줄곧 미국에서 자란 장남은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과 미국 교육 편제 차이로 아들이 한국 국적을 선택하면 한국 중학교 교과과정 이수 요건을 맞출 수 없었는데, 미국 국적을 선택하면 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아서 부득이하게 국적 이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한 매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의 아들이 입학한 국제학교의 입학 기준에는 미국 국적을 택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 뉴스는 김 후보 아들의 대한민국 국적 포기와 관련해서 "업계에서는 학제를 이유로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봤다. 이와 함께 국적이탈 신고 당시에는 미국 거주지를 유지하고, 신고 심사가 완료된 시점에는 미국 거주지를 상실하고 한국에서 거주했다는 것이 편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적이탈은 해당 국가에서 더 이상 거주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표시로, 제도 취지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라고 보도했다. 

보통 외국에서 한국에 들어오면 한 학년을 올리거나 내리는 경우는 많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 국적을 이탈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입학 조건에 국적이 없었다면, 병역 문제와 얽히는 만 18세 이전인 만 15세에 국적이탈을 한 것은 병역 면탈과 대학 특례입학을 목적으로 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조국혁신당 인재로 영입될 때 상의한 결과 아들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했고, 바로 국적 회복 신청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의뢰했다. 장남은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두 딸의 국적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가 되기 직전까지도 외교 전문가로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다시피 했으며, 김어준과 함께 현 정부와 여당을 조롱하고 공격해 왔으며, 윤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맹렬하게 비난한 바 있다.  

김 후보 자녀가 3명 모두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후보는 위선적이라는 비난과 함께 조국혁신당 전체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었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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