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강연섭 기자는 “대통령이 직접 2000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못 박았다” “협의의 여지, 틈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앵커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2천명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협의는 가능하다”라고 했다고 되묻자 강연섭 기자는 다시 “2천 명은 대화 의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참모들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 말과 참모들 말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을 왜곡한 보도였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밝힌 입장은 “2천 명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통일된 입장을 가져와서 숫자를 제시하면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방송 당시 이미 대통령실에서 “2천 명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협의는 가능하다”라고 밝힌 상황에서 이게 무슨 해괴한 해석인가? 이러한 상황을 성장경 앵커가 질문에서 밝혔기 때문에 사실을 몰랐다고 변명할 수도 없다.
대통령의 진의를 담아 그대로 보도해야하고 헷갈리는 상황이라면 더 취재해서 확실히 한 뒤에 보도하는 것이 보도 취재 준칙이고 MBC의 방송강령에 나와있는 취재 원칙이다.
강연섭 기자의 해석처럼 악의적으로 풀이해 보도한 것은 의도적인 오보다
SBS 8시 뉴스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고수해 온 2천 명 증원 규모에 대해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조정 여지를 열어놓은 겁니다”라고 보도하여 증원 규모 조정의 뜻을 처음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도 “증원 규모를 줄이려면 과학적 통일된 안을 제시해야”라고 제목을 뽑아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정원 규모를 포함해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보도했다.
MBC만 대통령의 진의를 왜곡한 것이다.
도대체 어떤 책임을 지려고 이렇게 대통령의 말을 왜곡해 국민에게 전달하는지 안타깝고 두렵다.
2024.4.2.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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