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3.1%로 반등한 데 이어 두 달째 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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