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기사 제목을 교묘하게 왜곡해서 대통령을 폄훼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8일자 기사 <[속보] 尹 “김건희 명품백, 매정하게 못 끊은 게 문제···저 역시 그럴 때 많아”> 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KBS와의 대담 내용을 전했다.
실제 인터뷰에서는 윤 대통령이 "아내가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을 매정하게 못 끊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 라면서 앞으로는 (보안에 신경을 써서)보다 단호하게 행동하겠다" 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의 제목을 보면 마치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에 대한 관심을 못 끊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향신문은 해당 기사의 제목에 '명품백'과 '못끊었다'를 가까이 배치하면서 독자들이 왜곡된 해석을 하도록 여지를 남겼다.
쉽게 말해 김여사가 명품백에 대한 관심을 끊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는 식의 해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놨다는 것이다.
실제 윤 대통령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김 여사가 매정하게 끊지 못한 대상은 명품백이 아니라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람' 이었다.
기자 경력 20년 이상의 복수의 베테랑 기자들은 이 기사 제목을 보고 "경향신문이 소위 말하는 '제목장사'를 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분란을 일으키려고 일부러 만든 제목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제목 탓인지 몰라도 해당 기사의 댓글에는 1000개 이상의 악플이 달려서 김 여사를 비난했다.
이런 식의 제목은 뉴시스에서도 보였다.
그나마 뉴시스는 명품백 논란 이라는 단어를 씀으로 해서 중의적인 해석에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뉘앙스는 역시 김여사가 명품백을 못 끊었다는 식으로 들린다.
신문기사에서 이런 식으로 제목을 달아놓으면 독자들은 제목만 보고 실제 인터뷰 내용과 판이한 해석을 하게되며, 실질적으로 여론이 왜곡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악의적인 기사 제목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의 대담과 관련해서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생각보다 거세지는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와 우파 지지층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입장표명 수위가 적당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형 커뮤니티와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는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쓸데없는 사과로 인해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단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파 커뮤니티와 더불어 시민단체, 방송 관련 단체 등에서도 섣부른 사과를 하지 않고 대통령이 적절한 수위의 발언으로 향후 처신을 강조한 점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여사가 몰카 공작에 당한 피해자였던 점, 대통령이 향후 더욱 단호하게 처신하겠다고 약속을 한 점 등에서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더이상의 논란을 제기할 명분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애초에 김여사 리스크에 지나치게 기대어 온 민주당의 전략은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 라면서 "대통령과 김여사가 향후 단호하게 처신하겠다는데 여기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을 증폭시키는 것은 무리" 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은 김여사 관련 의혹을 정치적 목적으로 써먹으려 했던 일부 세력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이번 대담으로 파우치백 논란은 일단락 되는 분위기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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