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통령 후보감으로 흑인 상원의원·여성 주지사 거론
트럼프, 부통령 후보감으로 흑인 상원의원·여성 주지사 거론
  • 인세영 기자
    인세영 기자
  • 승인 2024.02.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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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흑인인 팀 스콧 상원의원과, 여성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언급하고 나섰다.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흑인 혹은 여성 러닝메이트설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와 관련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공화당 내부에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이 많으며, 당분간은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후보 결정 기준에 대해선 "언제나 한 가지, '누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인가'이다"라며 "당신이 누구든 비상사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유고시 권한 승계 서열 1순위가 부통령임을 상기한 것이다.

그는 이어 스콧 상원의원과 최근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에게 '당신은 나에게 훨씬 좋은 후보다, 당신 스스로에게보다'라고 말했다"며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너무 저자세였다. 그러나 그는 나를 위해서는 마치 호랑이처럼 강력하게 싸우고 비호했다"고 평가했다.

스콧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지만 지난해 연말 사퇴한 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주요 행사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동해 강성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여성인 놈 주지사도 거론하며 "그녀 역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우고 있다"며 놈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며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공화당 1,2호 대선 경선인 지난달 아이오와 코커스(당원투표)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2연승을 거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등극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오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서는 일찌감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한 상황이다.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표나 유색 인종, 중도층의 표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흑인이나 여성 러닝메이트를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스콧 의원을 비롯해 놈 주지사,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 새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코널이 나를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내가 들은 바"라면서 "공화당의 절반이 나를 지지하고 있고, 나머지도 곧 지지할 것이다. 그가 나를 지지할 것인지는 모르지만, 지지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줄을 서고 있으며, 승선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지휘하는 공화당은 거대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해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 톰 에머 원내수석부대표 등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모두 경선 일정 시작 전에 줄줄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이미 선언했다.

지극히 이례적인 이 같은 현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의 위력을 보여주는 징표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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