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창당 가능성에 정치권 관심 모아져"
이낙연 "신당창당 가능성에 정치권 관심 모아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1.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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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입지 강화 등 다목적 포석…'공천학살 말라' 경고 메시지 해석도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를 작심 비판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 중심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놓고 29일 정치권에서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주최 행사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는 항상 골똘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신당론을 일축하지 않았다는 것에 정치권의 관심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이에 더해 이 전 대표는 이 행사에서 이 대표 리더십과 강성지지층 중심의 팬덤 정치를 맹비난해 창당을 염두에 둔 비명계 규합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은 실제로 신당을 준비 중이고,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당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서 활동 중이란 점도 이런 해석들이 맞물리면서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한층 강화됐고, 이 전 대표 주변의 세가 약하다는 점이 신당론 한계로 거론된다.

더구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총선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현재의 준연동형이 아닌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합의한다면 창당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신당론을 부인하지 않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당내 입지를 키우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자 '비명계 공천 학살을 말라'는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만약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한다면 이낙연 신당론의 동력은 금세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듯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 보니 당내에선 '이낙연 신당설'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지도부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다.

비명계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지를 열어두는 기류도 감지된다.

한 이낙연계 인사는 "지금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이 추진하는 신당도 잘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이 어떻게 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요란한 파열음과 함께 새로운 시도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 학살'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이 전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체제를 직격한 것을 두고 친명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오면서 계파 갈등 재점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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