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이제 하루 한 명씩 탄핵 추진하는 것 같아"
한동훈 "민주당, 이제 하루 한 명씩 탄핵 추진하는 것 같아"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1.14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판사.행안부장관 탄핵, 방통위원위원장.검사3명,한동훈 탄핵한다 해...검찰총장 탄핵, 분위기 좋지않자 발빼"
자료사진

[정성남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4일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를 나가며 "민주당은 판사 탄핵했고, 행안부 장관 탄핵했고, 방통위원장 탄핵한다고 했고, 검사 세 명 탄핵한다고 했고, 저에 대해 탄핵한다고 했다가 발 뺐고, 오늘은 검찰총장 탄핵한다고 했다가 분위기 안 좋으니 말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헌정당심판 청구하면 어떨 것 같나…탄핵보다 인용 가능성 낮지 않아"

이어 "대한민국 헌법이 가진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최후의 수단으로 국회 측에 탄핵소추가 있고, 정부 측에 위헌정당심판 청구가 있다"며 "만약 법무부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대해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거 같으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이나 저에 대한 탄핵보다 과연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더 낮다고 보느냐"는 반박과 함께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어차피 민주당은 자기들이 추진하는 그런 탄핵들이 인용될 가능성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총선 이후에 기각될 테니 남는 장사라는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그런데 법무부는 현재 위헌정당심판 청구를 할 계획이 없다. 국가기능을 마비시키고, 혼란스럽게 해서 나라를 망치고, 국민께 피해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길이라면, 정말 그것 말고 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면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옳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힐난했다.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민주당 주장과 관련해선 "범죄를 수사하는 것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 것이냐. 이재명 대표의 범죄들이 민주당이나 정치와 관련된 것이 있느냐"며 "전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송영길.민형배 막말...국민들이 말과 행동에 대해 판단 하실 것

한 장관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민형배 의원 등이 자신을 향해 '어린놈' 등의 표현으로 맹비난하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이번 기회에 그분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잘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법원이 전날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을 대장동·백현동 사건과 별도 심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사건이 전혀 다른 데다가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 씨는 뭔 죄라고 그 재판에 몇 년 동안 불려 가야 되느냐"며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송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원색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과 공개 설전이 벌어진 가운데,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연일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받아치자, 다시 '후지게'라는 속어를 사용해 한 장관을 공격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거론하며 "왜 인사 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옮겼나.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등을 검증 실패 사례로 들었다.

앞서 민주당 민형배 의원도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라며 한 장관을 겨냥한 비난전에 가세했다.

이어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라고 적었다.

한 장관에 대해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며 "그들의 탐욕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후지게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