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미 칼럼] 교육의 따스한 포옹, ‘슬로브’의 빛나는 도전
[유영미 칼럼] 교육의 따스한 포옹, ‘슬로브’의 빛나는 도전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11.10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느린학습자’, 교육적 포옹과 함께 진심 어린 ‘지지와 인내’ 필요

‘발걸음은 천천히, 하지만 교육의 포옹은 따뜻하게’. 이것이 바로 커뮤니티 ‘슬로브’(대표 황나래)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이다. 황나래 대표가 이끄는 ‘슬로브’는 학습의 속도가 다른 아이들에게 교육적 포옹과 함께 필요한 것이 바로 진심 어린 ‘지지와 인내’라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 현장의 변화를 꾀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진정한 이해와 연대로부터 시작된다.

교육부의 포용성 강화 움직임과 ‘경계선 지능인 지원법 제정 추진연대’의 활동은 다양한 학습 속도를 지닌 아이들이 교육의 중심에서 배제되지 않고, 그들만의 빛나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의 일환이다. 이는 개개인의 속도를 인정하고 지원하는 교육의 혁신을 넘어, 사회 전체의 포용성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과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의 협약은 이러한 움직임에 실질적인 형태를 부여한 모범적인 사례다. 이 협약을 통해 느린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원 바우처 제공은 교육적 지원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이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며 느린 학습자의 평생 교육 지원과 통합적 지원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생애주기별 맞춤 서비스와 지원 활동의 확장을 촉진할 것이다. 대구시의 이러한 움직임은 느린 학습자에 대한 지원을 넘어 교육의 포용적 본질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장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위한 마음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은 모든 아이들이 사회의 따스한 포옹 속에서 자신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 사회가 느린 학습자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각자의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 공동체의 깊은 연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 우리 사회는 진정한 의미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포용적 교육 접근법은 1:1 맞춤형 교육 지원의 필요성을 재조명한다. 개인의 특성에 맞춘 섬세한 교육은 느린 학습자들이 자신의 속도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에 깃든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세상과 공유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단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협력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 이는 공동체 내에서 존중과 이해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대구시의 행보는 이러한 포용적 교육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의 예로 지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모으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야 할 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다양한 학습 요구를 가진 학생들에게 교육이란 온기를 더 넓고 깊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서로 다른 색깔의 빛을 내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도록, 교육은 그들 각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슬로브’의 노력과 대구시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교육이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희망의 신호탄이다. 이러한 교육적 변화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교육 공동체의 성숙함을 반영한다. 교육의 따스한 포옹이라는 이념 아래, 느린 학습자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개성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것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